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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살인 벼락’

낙뢰 대응 방안도 막지 못한 살인 벼락

매년 평균 2,000명의 사망자 발생

< Illustration by Bomin Kim 2007 >

[객원 에디터 3기 / 유시아] 인도에서 불과 24시간 만에 무려 주민 20명이 벼락을 맞고 사망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26일(이하 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인디아는 인도 북부 동쪽 끝에 자리한 비하르주에서 발생한 낙뢰 사고로 주민 20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전했다. 보도에 의하면 25일부터 하루 동안 여러 차례 벼락이 내리치면서 비하르주 카미우르 지구 7명, 보즈푸르 지구 4명, 판타 지구 4명 등 8개 지구에서 총 20명이 사망했다. 앞선 24일 비하르 주 정부는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피뢰침 설치 등 낙뢰 대응 방안을 마련했지만, 벼락으로 인한 인명 피해를 막지 못했다.

비하르주 총리 니티쉬 쿠마르는 26일 성명에서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하는 한편, 유가족에게 40만 루피(약 654만원) 위로금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쿠마르 총리는 “인도 국가재난대응국(NDMA) 권고를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악천후 중에는 실내에 머물라”고 경고했다.

인도에서는 매년 6월부터 9월 사이인 몬순 우기 때, 한 해 강우량의 80%에 달하는 집중 호우가 쏟아진다. 그리고 매년 평균 2,000명이 몬순 기간에 벼락을 맞아 사망한다. 2018년에는 2,300여명, 2019년에는 2,900명이 낙뢰 사고로 숨졌다.

지난해에는 자이푸르 암베르 요새 전망대에서 셀카를 찍던 관광객 16명이 벼락을 맞아 사망하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비하르주의 경우 올해 들어 벌써 181명이 ‘살인 벼락’에 목숨을 잃는 등 벼락으로 인한 사망 사건이 인도에서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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