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큐아이’, 이건희 기증 특별전에서도 활동 시작
국립현대미술관(서울), 국립극장(해오름극장), 한국영화박물관에 확대 도입
2024년까지 40여대의 로봇 확대 보급 계획
[ 객원 에디터 2기 / 장석현 기자]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한국문화정보원과 함께 12월 27일부터 국립현대미술관, 국립극장, 한국 영상자료원 등의 문체부의 주요 문화시설 3곳을 선정해, 5대의 인공지능 로봇 서비스 “큐 아이”를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Culture), ‘큐레이팅’(Curating), ‘인공지능’(AI)의 합성어를 의미하는 ‘큐 아이’는 자율주행 기반의 비대면 문화시설 해설 및 채팅 서비스이다. 코로나 일상에서 관람객들이 안전하게 문화시설을 관람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기대되고 있으며, 만족도 향상을 위한 동영상 설명 등, 기관별 맞춤형 콘텐츠를 기관별로 각각 학습해 다양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큐 아이는 2018년에 제작되어 해당 연도부터 박물관, 미술관, 공연, 영화 분야 등 11곳의 시설에서 운영되어 약 43만 건의 안내 서비스와 6만 건의 해설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활동하였다. 특히, 이번 로봇은 기존에 탑재하지 않았던 위치기반 안내 서비스와 다국어 문화 해설 서비스를 추가적으로 제공하여 만족도를 높이는 신형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는 한국어를 포함한 영어, 중국어, 일본어로 통역이 가능하다. 또한, 청각장애인들을 위해 한국어 수어 및 음성안내 자막 서비스와 시각 장애인들을 위해 그림 해설 음성서비스 또한 강화할 예정으로,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문화향유 지원 서비스로도 평가받고 있다. 우리 정부는 2024년까지 문화전시 공간 29곳에 ‘큐 아이’ 40여 대를 확대 보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는 <이건희 컬랙션 특별전: 한국 미술 명작>의 전담 해설을 맡기로 했다. 자율주행 기술을 이용해 알아서 순차적으로 개별 명작 전시 작품들을 소개하며, 재능을 기부한 배우 유해진의 친근한 목소리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다.
또한, 국립극장(해오름극장)에서는 특화된 공연에 대한 해설을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우선, 관람객이 자신의 좌석을 찾을 수 있도록 관람객이 원하는 특정 위치까지 좌석 안내 서비스를 제공하며, 한국 영상자료 원안에 있는 한국영화박물관에서 관람객들과 동행하며 한국 영화를 다국어로 소개하여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어린이 관람객들의 눈높이에 맞춰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욱 쉽게 이해하게 할 수 있도록 어린이 목소리 해설을 같이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바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되어 있는 정보를 바로 알려주는 질의응답 챗봇 서비스 또한 탑재되어 있다. 현재 인공지능 문화해설 로봇 ‘큐 아이’ 이 외에도 LG의 ‘클로이 가이드 봇’등 또한 존재한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2년간의 코로나 일상 속에 자칫 문화 향유 기회를 잃어버릴 수도 있었지만 ‘큐 아이’의 도입으로 안전한 문화시설 관람을 도울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더욱 다양한 시설에 ‘큐 아이’를 확대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