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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으로 다수의 희생자 발생

외교부,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역 폭력사태 확대에 우려, 무력 사용 중단을 촉구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양국 간의 오래된 갈등

Illustration by Hyunjoo Choung

[ 위즈덤 아고라 / 하민솔 객원기자 ] 휴전을 촉구하는 미국의 압박과 국제 사회의 중재 노력 속에서도 이스라엘이 강경 입장을 고수하면서 사태가 장기화되고 있다. 15일에는 미국 AP통신과 카타르 국영 알자지라 방송 등 다수의 외신이 입주해 있는 가자지구 내 12층 건물을 공습으로 파괴하기도 했고, 지난 17일에는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의 지하터널 100㎞를 공격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는 지난 10일 이래 일주일간 누적 사망자는 어린이와 여성 99명을 포함해 모두 227명이며, 이스라엘에서도 12명이 사망했다. 

이번 분쟁은 라마단의 첫날인 지난달 13일,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이 알 아크사 사원 밑에 있는 유대교 성지 ‘통곡의 벽’에서 연설하고 있었는데, 무슬림이 알 아크사 사원에서 기도를 하는 소리가 연설에 방해가 되자, 이스라엘 경찰은 기도를 중계하던 확성기 전원을 끊어버렸다. 경찰의 이런 행동은 무슬림들에게 큰 모욕이었다. 이로 인해 본격적인 시위가 발생했고, 젊은이들 사이에 충돌이 빚어졌다.

또한, 팔레스타인의 정치적 상황도 충돌의 원인 중 하나로 여겨지고 있다. 이스라엘과 아랍 관계 정상화 속 내부 결속을 위해 15년 만에 치르려던 선거는 돌연 무기한 연기됐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수반 마무드 아바스는 이번 선거 연기의 이유로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동예루살렘에서 활동하는 것을 막기 위해 주민들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점을 들었다.

외교부는 최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확대되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고조되고 있는 무력 사용에 대해서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또한, “최근 이스라엘 및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폭력사태가 확대되고 있음에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했고, “ 특히, 가자지구로부터의 무차별적 로켓 공격과 이에 대한 대응 과정에서 아동을 포함한 대규모 민간인 사상자가 지속 발생하고 있는데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무력 사용에 대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라며 “당사자들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긴장 고조 행위를 자제하고 무력 사용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예루살렘 성지에 대해서는 “현상유지가 존중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며, 관련 당사자들이 두 국가 해법에 기초한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간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협조해 나갈 것을 촉구한다”라고 전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영토 분쟁, 지역에 대한 권리, 종교 등의 다양한 이유들로 오래전부터 갈등을 겪고 있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분쟁은 같은 땅에 대해서 서로의 영주권 및 통치권을 주장하는 두 나라 사이에서 일어난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이스라엘은 “벨푸어 선언”을 통해서 영국이 유대인들에게 팔레스타인에 유대인들의 독립국가를 세울 수 있도록 허가한다고 하자 유대인들이 땅의 56%를 받는다는 권고를 받아들여서 이주해 오기 시작했다. 반면, 팔레스타인은 2만 년 전 로마인들이 유대인들은 팔레스타인 쪽 땅에서 몰아내고 아랍인들이 그 후부터 계속 거주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그들은 세계 1차 대전 때 영국이 이들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 “맥마흔 선언”을 하고 그들의 독립을 이미 약속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영국은 이스라엘의 독립을 허가한 벨푸어 선언과 아랍인들에게 팔레스타인 포함 독립국가를 약속한 맥마흔 선언을 동시에 함으로써 이스라엘 – 팔레스타인 분쟁은 물론, 중동전쟁의 불씨를 지폈다. 1차 세계대전 중 영국의 외무장관이었던 아서. J. 밸푸어는 팔레스타인에 유대인의 ‘민족적 고향(national home)’ 건설을 지지하면서 반대로 오스만 제국 내의 아랍인들의 반란을 지원하며 아랍인들에게도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독립국가 독립을 약속했다. 

유엔은 1947년 11월, 영국의 팔레스타인 위임 통치령을 분할해서 유대 국가와 아랍 국가를 창설하고, 예루살렘을 국제 신탁통치 지역으로 만들기로 결정했고 따라서 이스라엘은 1948년 5월 국가를 수립했지만 아랍인들이 이 결의를 거부했다. 이 결정에 분노한 아랍인들이 이스라엘을 공격하지만 오히려 이스라엘이 승리하여 유엔의 할당량보다 훨씬 더 많은 78%의 땅을 점령하게 되었다. 또한 귀화 법을 선언해서 전 세계의 유대인들을 부렀다.

그 이후로도 이스라엘은 2차, 3차 중동전쟁에서 승리하게 되고 4차 중동전쟁에서는 가자와 서안마저도 빼앗겼다. 그리고 이스라엘은 테러를 막는다는 명분 하에 2002년부터 서안 지역에 총길이 800킬로미터 이상, 높이 8미터의 콘크리트 분리 장벽은 건설했다. 이스라엘 정착지와 팔레스타인 지역을 분리시키고 지역 전체에 검문소를 설치하여 팔레스타인 마을들은 고립시켰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갈등은 남아있으며, 최근 며칠간의 갈등이 고조화 되면서 민간인 사상자를 많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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