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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에 한걸음 다가가나…

11년만의 양측의 공식 회담

이집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평화 협정 제안해

[객원에디터 2기 / 정수연 기자] 8월 30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고위급 회담이 11년 만에 진행되었다. 이스라엘 내각에서는 양측 간의 관계 전환을 위해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코로나 대유행의 여파로 인해 팔레스타인의 경제가 침체한 것을 고려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에 5억 세겔(한화 약 1803억 원)의 차관을 제공하기로 했다. 

이날 회담에서 이스라엘의 베니 간트 국방부 장관과 마흐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대통령은 최근 큰 분쟁이 일어났었던 요르단강 서안과 가자 지구 내의 치안 및 국가 안보와 경제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고 전해진다.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시민들이 이스라엘에서 일자리를 구할 수 있게 허용하고, 이스라엘 국민과 결혼한 5000명의 팔레스타인인에게 영주권을 보장하는 듯 평화를 위해 한발 나아간 듯한 모양새를 보였다. 그러나, 팔레스타인의 반정부 단체 하마스에서는 이를 두고 이스라엘의 계략이며 팔레스타인 내부 분열을 심화할 것이라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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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더해 지난 13일, 이스라엘 베네트 총리는 10년 만에 이집트를 공식 방문하여 중동 평화를 위한 협력을 논의했다. 사우디 국영 알 아라비야 방송은 이날 이집트 대통령이 회담에서 팔레스타인 문제 해결을 위해 국제 평화 회담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이집트는 지난 5월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11일 전쟁’에서 중재자 역할로 휴전을 끌어낸 바 있다. 

최근 이스라엘은 여러 중동국가와도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등 국제평화 유지에 힘쓰는 듯 보이지만, 이러한 이스라엘의 태도가 실질적인 긍정적 외교 관계로 이어질지는 확실하지 않다. 이스라엘 베네트 총리의 주 지지세력은 극우파와 극단주의 유대인 신자들로, 베네트 총리는 팔레스타인의 독립국가로서의 수립 자체에 반대한다. 이러한 이유로 지난달 27일, 베네트 총리는 인터뷰에서 팔레스타인과의 외교를 진전시킬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두 국가의 일시적인 평화를 기대해 볼 수는 있겠으나 관계가 장기적으로 지속될 수 있을지는 명확하지 않다.

지난 5월에 가자지구에서의 무장 시위와 테러는 어린이를 포함해 양측 국가에 1700여 명의 부상자와 사상자를 발생시켰다. 5월 18일에 프랑스가 제출한 유엔에 제출한 결의안에 따라 전투는 끝났지만, 수많은 후유증과 갈등들이 지속되며 시민들은 불안감에 떨고 있다. 팔레스타인 무장 단체 하마스와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무력 충돌 이후 현재는 일시적인 휴전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 또한 얼마나 유지될지 예측하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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