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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문의 죽음을 맞은 홍콩 모델 애비 초이, 그녀는 왜 죽었을까

전남편과 일가족 체포 

용의자의 계획 범죄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5기 / 하지후 기자 ]홍콩의 유명 모델 애비 초이는 지난 21일, 딸을 데리러 간 것을 마지막으로 실종됐다. 이후, 24일 (현지시각) 훼손된 시신은 홍콩 룽메이 주택 냉장고에 발견됐다. 애비 초이는 홍콩 배우 겸 인기 모델로 국내와 글로벌 패션계의 주목을 받았다. 초이는 중국 본토 부잣집 딸로 태어나 18세라는 어린 나이에 남편을 만나 결혼했다. 최근, 프랑스 패션 마가진 로피시엘 표시를 장식하고 올해 파리 패션위크에도 참석했으며, 소셜미디어에서 여러 명품 브랜드 광고를 하는 활발한 인플루언서로 활동했다. 

하지만, 지난 21일 그녀는 실종이 되었고, 24일 (현지시각) 훼손된 시신이 홍콩 룽메이 주택 냉장고에 발견됐다. 그녀가 살해당한 주택은 전 남편 알렉스 퀑의 아버지가 최근에 임대한 곳으로 밝혀졌다. 앞서 초이는 퀑씨의 친형이 운전하는 차를 타고 딸을 만나러 간 뒤 실종됐던 바다. 이로 인해 경찰은 전남편과 시댁 식구들을 모두 용의 선상에 올렸다. 이후, 26일 홍콩 현지 언론은 이날 홍콩 경찰들이 애비 초이 살해 혐의로 그의 전 시댁 식구 3명을 기소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경찰은 조사를 통해 전 남편 알렉스 퀑은 직장이 없는 무직자라고 밝혔다. 그는 체포됐을 때 400만 홍콩달러(약 6억 7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보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 홍콩 당국은 이 사건이 애비 초이와 그녀의 전남편 그리고 그의 가족들이 수천만 홍콩 달러를 두고 벌인 싸움에서 촉발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경찰은 “희생자와 그의 전 남편 가족이 큰 규모의 금전 문제로 다툼을 벌였던 것으로 보고 있다”며 “시신 일부가 발견된 주택은 최근에 임차됐고, 가구도 배치되지 않아 시신을 훼손하기 위해 빌린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퀑의 아버지 퀑 카우(65)와 형 앤서니(31) 등 3명을 살인과 시신 훼손 및 유기 혐의로 체포됐고 어머니(63)는 수사 방해죄로 각 기소됐다. 남편인 퀑도 전날 쾌속정을 타고 홍콩을 빠져나가려다 체포된 후 아직 조사받고 있는 중이다. 또한, 지난 26일 경찰은 다섯 번째 용의자를 체포했다. 누구인지는 명확히 밝혀지진 않았지만 2016년 이후 결혼생활을 유지하며 2자녀를 뒀던 크리스 탐으로 추정된다.

훼손된 시신과 함께 발견된 건 살인을 하기 위해 쓰였던 걸로 보이는 도구들이 나왔고 마룻바닥에는 초이의 신용카드 등이 널려 있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이 사건이 금전 문제로 인해 촉발된 것이라고 경찰은 보고 있다. 

이번 사건이 일어난 홍콩의 흉악범죄수는 다른 나라에 비해 비교적으로 낮다. 2022년도 홍콩의 흉악범죄수는 121건이었다. 이 범죄수도 2021년보다 더 적으며 매년 줄어들고 있다. 가족주의, 유교와 같은 문화적 요인은 홍콩의 낮은 범죄율에 기여하는 이유로 언급된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애비 초이 사건이 홍콩 시민들에게 더욱 많은 충격을 안겨주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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