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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즈덤 글로벌] 우크라이나의 계속되는 승전보… 키이우를 지킬 수 있는 이유는?

<PIXABAY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전시현 기자] 올해 2월 24일 발발한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은 아직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초반에 러시아의 기습공격으로 일부 영토를 빼앗겼던 우크라이나군이 최근 지속적인 승리를 거두면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각) 대국민 연설을 통해 “예비군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린다”라고 발표했다. 무려 30만 명의 병력을 추가로 배치한다는 것이며, 동원령이 발령된 것은 2차 대전 종전 이후 처음이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엄청난 수의 러시아 시민들은 국경을 넘어 러시아를 벗어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지고 있지만 푸틴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는 분석을 한다. 푸틴의 아슬아슬한 도박은 이제 러시아를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 푸틴의 예상과 다르게 우크라이나가 쉽게 무너지지 않고, 키이우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일까?

개전 초에는 전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전 세계의 신문사와 뉴스 등 모두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어마어마한 병력과 무기를 이기지 못하고 쓰러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우크라이나의 지형을 활용해 러시아군을 좁은 길과 늪 등 불리한 지형으로 유도한 다음 집중 공격을 실시했다. 또한 이르핀 강의 댐을 폭파시키며 러시아군의 진전을 막았다. 

우크라이나가 무너지지 않았던 또 다른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키이우를 사수한 우크라이나의 육군 사령관 올렉산드로 시르스키이다. 그는 전쟁 중 통신시설이 부실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전술을 짜고 이를 적용하는 현장 지휘관이 매우 중요한 인물이라 생각했다. 키이우 지역을 둘러싸고 전쟁을 하는 와중, 그는 현장 지휘관들에게 키이우의 지역을 나눠주면서 전쟁을 했다. 러시아의 공격으로 인해 우크라이나의 통신 시설이 마비되면서 그의 작전은 빛을 발하게 되었다.

또한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와는 다르게 군 현대화와 개혁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다.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침공 후, 우크라이나 군에서는 징병제 부활, NATO 합동 훈련과 국토 방위군 창설 등 여러 방식으로 군 개혁이 있었다. 러시아도 10년간 군 현대화와 개혁을 위해 867조 원을 투입했지만, 반면으로 예전과 달라진 부분이 많이 없었다. 아직까지도 러시아는 수많은 병력을 쓰면서 적진이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전술과 노력으로 러시아군의 진전이 늦춰진 상태에서 3월 초, 서구로부터 미사일 등의 지원이 들어오기 시작했다. 또, 러시아가 사령관과 탱크 19대를 잃으면서 러시아 군 내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고, 결국 러시아군은 4월 초에 키이우에서 후퇴하였다.

많은 이들은 미국과 서방의 도움으로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지지 않고 계속해서 싸울 수 있었다고 믿는다. 미국과 서방의 도움이 어마어마했던 것은 사실이다. 미국이 엄청난 양의 정보 자산을 나눠주고 서방과 함께 많은 지원을 한 덕에 우크라이나는 키이우를 지킬 수 있었다. 그러나, 미국과 서방은 전쟁 초에 무기 지원을 많이 하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위원회 서기 다닐로우는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전 세계는 처음에 “우리가 어떻게 나라를 지킬 수 있는지 볼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전쟁에서 진다면 미국과 서방의 무기가 러시아의 손에 들어가기 때문에 “아마 그들은 많은 무기가 러시아의 손에 들어가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는 말을 했다. 

무엇보다 키이우를 지킬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국민들이 모두 항전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에게 많은 암살 위협을 받아 큰 위험에 처했지만, 우크라이나의 수도인 키이우에 머물기로 결정했다. 또한 젤렌스키 대통령과 함께 당대표와 대통령 비서실장, 그리고 군인들 등 많은 이들이 키이우에 머물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었다. 러시아 공군은 자신들이 죽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군의 비행기를 격추시킬 수 있다는 강한 의지로 엄청난 위험을 감수하며 하루에도 서너 번씩 출격해 우크라이나 방공망을 지켰고, 우크라이나 국민들은 중요한 정보가 있으면 우크라이나군에게 제보하였다. 이렇게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이 힘을 함께하여 우크라이나를 지켜냈다.

미국과 서방의 도움 없이 우크라이나는 전쟁에서 불리했겠지만, 우크라이나는 전쟁의 시작부터 현재까지 열심히 싸움으로써 미국과 서방의 도움을 피땀 눈물을 쏟으며 얻어냈다. 전쟁 초에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전술과 강력한 항전 의지를 보여줬기 때문에 러시아는 작전 실수를 연발하였으며 미국과 서방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하기 시작했다. 

‘스스로 돕지 않는 자는 기회도 힘도 빌려주지 않는다.’라는 말은 우크라이나에게 딱 맞는 명언이다.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강한 연대와 의지는 우리에게 연대의 중요성을 또 한 번 깨닫게 해 준다. 푸틴에게 남은 선택지가 점점 사라져 가는 현재, 우리는 우크라이나를 위한 지원과 연대를 멈추지 않아야 한다.

[위즈덤 글로벌] 국제관계에서 벌어지는 중요 이슈 및 글로벌 리더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학생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칼럼을 연재합니다. 위즈덤 아고라 전시현 기자의 ‘위즈덤 글로벌’로 세상의 소식을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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