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우울증 극복의 길, ‘행복의 화학 반응’

스트레스와 감정의 균형 
세로토닌의 역할과 뇌 기능

< 사진 출처: EVERYDAYHEALTH >

[객원 에디터 8기 / 김채희 기자] 최근 연구에서 우울증 환자의 세로토닌 수치가 일반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결과를 발견했다. 기존의 세로토닌 결핍 이론에 도전하는 셈이다. 이러한 결과는 항우울제가 세로토닌 수치를 높이는 방식으로 효과를 발휘하지 않는다는 점을 시사한다. 나아가 항우울제의 효과에 대한 질문을 불러오며, 일부는 항우울제가 전혀 효과가 없다는 극단적인 해석을 하기도 했다. 정신과 의사들은 이러한 논란이 환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으며, 항우울제를 갑작스럽게 중단하는 것에 대한 경고를 하고 있다. 

세로토닌은 감정을 조절하는 신경전달물질이다. 인간과 동물의 위장관과 혈소판, 중추신경계에 주로 존재한다. 주로 뇌의 특정 뉴런에서 합성되며, 신경 세포 간의 신호 전달을 도와 심리적 안정감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 세로토닌은 행복의 감정을 느끼게 해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또한, 기분과 감정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친다. 연구에 따르면, 높은 세로토닌 수치가 긍정적인 감정을 느끼고, 낮은 경우 우울감이나 불안감을 경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세로토닌의 균형이 유지될 때, 일반적으로 더 안정된 기분을 유지하게 된다. 흔히 알려진 우울증은 지속적인 슬픔, 무기력, 흥미 상실 등의 증상이 발현되는 정신 질환이다. 여러 유형의 우울증으로 나누어진다. 일례로 우울장애, 지속정 우울증 등이 있다.

세로토닌 수치와 우울증은 굉장히 밀접한 관계가 있다. 세로토닌 결핍은 우울증 발병에 기여하며, 많은 연구에서 세라토닌 수치가 낮은 환자들이 우울증을 경험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여줬다. 그러나 최근 연구에서는 세로토닌 수치 저하가 우울증의 유일한 원인이 아님을 나타냈다. 

이러한 논란 속에서 전문가들은 세라토닌과 우울증의 관계를 단순화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우울증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유전적 요인, 환경적 스트레스, 생화학적 불균형 등이 모두 영향을 미친다. 따라서 세로토닌 수치가 낮다고 해서 반드시 우울증이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또한, 항우울제의 효과에 대한 연구 결과가 논란이지만, 많은 환자들이 여전히 항우울제를 통해 증상 개선이 이뤄졌다고 보고됐다. 이는 약물이 모든 환자에게 동일한 효과를 보이지 않으며, 개인에 따라 다르게 작용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약물 치료는 전문가의 지시에 따라 신중하게 진행돼야 하며, 환자 스스로 약물 복용을 중단하는 것은 위험하다.

더불어 세로토닌 수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약물 치료 이외에도 생활 습관 개선이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충분한 햇빛 노출 등이 세로토닌 수치를 자연스럽게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견과류와 같은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한 식단은 뇌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한, 영상이나 요가와 같은 정신적 훈련은 세로토닌 수치를 증가시키고 우울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다. 사회적 지지망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다. 친구나 가족과의 긍정적인 관계는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며, 우울증 예방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결론적으로 세로토닌은 우울증과 관련 있지만, 그 관계는 복잡하고 다면적이다. 최근 연구들이 세로토닌 저하가 우울증의 유일한 원인이 아님을 입증한다. 이는 우울증 치료 접근 방식에 대한 재고를 요구하고 있다. 정신건강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적절한 치료 방법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며, 우울증은 적절한 지원과 치료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않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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