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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마스크 올림픽

마스크 ‘베이징 올림픽’

< 2월 7일 ROC와 캐나다의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모습 – 뉴시스 제공 >

[해외특파원 1기 | 이준서 기자] 드디어 우여곡절 끝에 2022 베이징 올림픽이 막을 내렸다. 올림픅 보이콧 등 많은 얘기들이 있었지만, 베이징 올림픽은 전례없는 마스크 올림픽으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다.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하는 첫 사례가 나왔다.

7일 중국 베이징 우커송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여자부 A조 예선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와 캐나다의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은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경기에 출전했다. 지난 4일 개막한 이번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수들이 마스크를 쓰고 경기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한 이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지만 캐나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ROC가 자국 선수들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ROC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 가운데 6명이 지난주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여 격리된 바 있다.

또한, 우리나라 남자 피겨스케이트 국가대표 차준환 선수 연습장에 마스크를 쓴채로 나타났다. 이날 훈련을 마치고 “같은 훈련 조에 포함된 선수 한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가 완치됐다고 들었다”며 “만일의 일을 대비해 마스크를 쓰고 훈련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에 대비해 중국 당국에서는 여러가지 조치를 취하고 있다. 중국에 도착한 선수들은 7일 정도의 자가격리를 한 후 지속적으로 PCR 검사를 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또한, 올림픽 위원회에서는 선수 보호 차원에서 타국 선수들끼리 접촉이나 만남을 자제해달라는 요청이 있었다.

관객석 또한 문제가 되기도 하였다. 각국 선수단 관계자 등이 관중석을 대신 채우고 응원을 하는 사례가 포착되고 있으며 마스크도 쓰지 않고 현장에 접근하기도 하는 등 방역 지침이 제대로 준수되지 않고 있었다. 원칙적으로는 코로나 방지를 위해 함성을 포함한 응원 대신 박수로 대체하는 것이지만, 많은 중국 관객들을 포함한 사람들이 자국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거나 등장했을 때 큰 함성 소리는 막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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