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대의 고민, 미세먼지
나날이 심해지는 미세먼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
[객원 에디터 3기/ 박시우 기자] 한국인들에게 봄마다 찾아오는 고민이 있다. 바로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인 미세먼지다. 보통 유해한 중금속으로 이뤄진 미세먼지는 공기 중에 떠다니며 사람들의 몸에 침투해 눈병, 비염, 폐렴과 같은 질병 등을 일으킨다. 2015년 The Lancet이 발표한 조사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로 인해 조기 사망한 사람들의 수는 2만 명에 다른다고 한다. 미세먼지 농도가 10 μg/m^3 증가할 때마다 폐암 발병 확률이 22% 증가하고 폐활량은 3.56L 감소한다. 또한 초미세먼지는 혈관에 침투하여 협심증,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을 일으킨다고 한다. 이처럼 큰 피해를 입히는 미세먼지의 원인은 무엇이고, 미세먼지에서 안전할 수 있는 방법들은 무엇일까?
한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2010년 22.9㎍/㎥까지 저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2019년 27.4㎍/㎥를 기록했다. 이 수치는 세계 평균인 42.5㎍/㎥보다는 낮지만 OECD 평균인 13.9㎍/㎥의 2배에 해당한다. OECD 주요국의 초미세먼지 농도는 1990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한국은 답보 상태에 머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국내 초미세먼지 농도를 OECD 평균 또는 세계보건기구(WHO) 권고 수준 10㎍/㎥로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주된 원인은 극심한 기온 변화다. 극심한 기온 변화로 인해 지표면의 온도가 공기의 온도보다 높아지는 현상인 대기시킨 역전현상이 발생하면서, 하늘 위로 흐르는 공기가 없어지고 미세먼지가 땅에서 떠나지 않으며 끊임없이 쌓이게 되는 것이다. 미세먼지가 봄에 유독 극심한 것도 더운 공기가 들어오는 봄에 역전현상이 활발하기 때문이다. 또한, 중국과 같은 해외에서 들어오는 미세먼지도 무시할수록 없다. 1년 내내 서쪽에서 동쪽으로 부는 바람인 편서풍이 중국의 거대한 공장 지대에서 미세먼지를 옮겨오는 것이다.
그렇다면 미세먼지로부터 안전할 방법은 무엇일까? 가장 중요한 것은 생활 습관을 들이는 것이다. 외출 시 마스크를 착용하고, 귀가 시 눈, 코, 손을 깨끗이 씻는 습관을 들이는 것만으로도 큰 도움이 된다. 또한, 공기청정기를 구비하고 자주 환기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환기는 공기청정기로 거를 수 없는 유해 물질을 청소해주는 효능이 있기 때문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많은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로, 나무 심기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 나무 심기는 비용과 효율 측면에서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
미세먼지는 일상적이어서 치명적인 재해인 만큼, 미세먼지의 원인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손 씻기나 마스크 착용과 같은 사소함 습관으로 시작하여 미세먼지에 대응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