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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결혼 했어요! MZ세대의 결혼 문화

< Illustration by Hana Lee 2008 (이하나) >

[객원 에디터 5기 / 이수아 기자]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인 CNBC에 따르면, 연애와 결혼의 어려움에 대한 대안으로 중매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금까지 자유결혼이 일반적이었지만, 최근에는 중매를 통한 결혼이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비롯한 여러 나라에서 중매혼이 늘어나고 있으며, 중매업체의 매출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2022년에 발표된 결혼정보업체 ‘듀오’의 매출 보고서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만남이 줄어들면서 온라인 중매업체의 매출이 증가했다. ‘듀오’의 매출은 280억 원에서 380억 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오프라인 만남의 감소로 인해 중매를 통한 만남이 대안이 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데이팅 앱은 코로나19 이전에는 큰 인기를 끌었지만, 코로나19 이후로는 피로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해진다. 데이팅 앱에서는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이 가능하지만, 실제로 만나보면 기대와는 달리 상대방의 외모나 성격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실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또한, 가짜 계정이나 가공된 사진을 사용하는 사용자들도 증가하고 있어 데이팅 앱에서의 좋지 않은 경험들이 누적되면서 사용자들의 피로도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로 인해, 틴더와 여러 매치그룹을 포함해서 온라인 데이트 서비스가 20%가량의 트래픽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겪었다.

이러한 배경으로 중매 산업이 뜨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중매를 통해 만남을 아웃소싱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또한, 일본을 비롯한 몇몇 국가에서는 중매를 통해 다양한 조건을 고려하여 만남을 제안하는 서비스도 등장하고 있다. 이는 결혼 시장에서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으며, 중매 산업의 성장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 역시 데이트 신청의 어려움과 출산율 저하로 인해 중매앱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데, 일본 정부의 중매인력을 배치하는 아동가정청을 신설하는 등 출산율 증가를 도모하려는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일본의 일부 연구에서는 20대 남성의 약 65.8%와 여성의 약 51.8%가 연인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으며, 40% 이상의 미혼 남성과 25% 이상의 미혼 여성이 한 번도 만남을 가진 적이 없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매앱이나 중매 자판기 등 중매를 통한 만남을 희망하는 이용자들이 증가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대한민국에서도 미혼 청년들의 연애와 결혼에 대한 불안정한 상황이 나타났다. 남성과 여성 모두 연애와 결혼을 미루는 경향이 있으며, 특히 20대에서는 교제 상대가 없는 비율이 높다. 한국보건사회 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71.5%가 교제 상대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희망은 존재하며, 결혼 생각이 있는 비율도 상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예전보다 까다로운 조건을 갖춘 상대방을 찾는 경향이 있다. 한국의 결혼정보회사인 듀오의 조사에 따르면, 남성의 평균 연령은 37세로 6500만 원의 연소득과 175cm의 키를 요구하고, 여성의 평균 연령은 34세로 4200만 원의 연소득과 163cm의 키를 요구한다. 또한 결혼에 성공한 커플들의 소득구간은 1억 원 이상의 고소득자가 20.4%로 가장 많았으며, 남성의 47.7%가 7천만 원 이상을 벌고 있었다. 또한, 결혼 전에 교제해 본 사람의 수는 평균 1.3명으로 나타났다. 

일부 사회학자들은 중매 산업의 성장은 단순히 중매의 문제가 아니라 불안정한 소득과 일자리의 문제로 인한 것이라 주장하고 있다.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는 이러한 경제적 불안정 때문으로, 중매 산업은 이러한 사회적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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