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7일은 우리가 기억해야 할 ‘순국선열의 날’
순국선열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
[객원 에디터 6기 / 황예람 기자] 11월 17일, 순국선열의 날은 국민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했던 순국선열의 독립 정신과 희생정신을 다시 되새기고, 순국선열들의 얼과 마음을 기리는 대한민국의 법정기념일이다.
순국선열은 ‘일제의 국권 침탈 전후로부터 1945년 8월 14일까지 일제의 국권 침탈을 반대하거나 독립운동을 위해 항거하다 순국한 자로 건국훈장, 대통령 표창 등을 받은 자’를 말한다. 대표적으로 독립운동가 유관순, 안중근 의사, 안창호 지사 등이 있다.
많은 사람이 광복절, 개천절, 현충일 등 빨간 날로 불리는 날들에 대해서는 많이 알고 있지만 순국선열의 날에 대한 인식은 많이 부족하다. 특히 이번 11월 17일은 2023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일로 알려져 있어 사람들이 ‘순국선열의 날’이라는 중요한 의미를 놓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왜 11월 17일일까? 1939년, 한국 독립운동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었던 대한민국임시정부 임시의정원은 제31회 임시총회에서 ‘을사늑약’이 체결된 날인 11월 17일을 순국선열 공동 기념일로 제정하였다.
늑약은 ‘억지로 맺은 조약’을 뜻하는데, 을사늑약은 일본에 외교권을 박탈당하고, 통감부까지 설치되었던 대한민국의 비극적인 역사이다. 일본은 을사늑약의 목적을 한국을 일본의 보호국으로 삼는 것이라고 하였지만, 사실 일본의 계획은 한국의 주권 상실을 목표로 식민지를 만들려던 것이었다. 을사늑약의 체결로 인해 일본은 한국에 갖가지 통치와 수탈을 자행하였고, 대한민국의 수많은 분이 순국하였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절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다. 많은 국가유공자분의 독립운동, 항거를 통한 피와 땀이 모여 이루어 낸 결실이다. 순국선열의 날은 국가유공자분들의 활동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기린다는 점에서 광복절만큼이나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갖가지 기념행사를 거행하며 사람들에게 그나마 알려지게 되었지만, 아직도 순국선열의 날은 더 많은 사람에게 알려져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 올해는 순국선열의 날이 84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11월 17일,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을 다시금 되새기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