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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품귀 현상 장기화 우려

중국의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사태 발생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2기 / 조윤아 기자] 최근 국내에서는 중국의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출 제한으로 요소수 품귀 사태를 빚고있다. 중국은 석탄에서 암모니아를 추출해 요소를 생산해 왔는데 최근 호주와의 무역 갈등으로 석탄 공급이 부족해지자 요소에 대해 수출 전 검사를 의무화하며 사실상 수출 제한에 나섰다. 그러나 한국은 요소수 수입의 97%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수출을 중단한 이후 혼란에 빠진 것이다.

요소수는 디젤 차량에서 발생하는 질소산화물을 정화시키기 위해 디젤 차량에 탑재된 선택적 촉매 감소 기술에 사용되는 물질을 말한다. 질소와 산소가 결합된 화합물인 질소산화물은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비에 섞여 내리면 토양을 오염시킨다. 따라서 촉매를 통해 질소산화물을 화학 분해하는 선택적 촉매 감소 기술이 반드시 필요한데 이 핵심이 ‘요소수’이다.

사태가 이대로 장기화되면 주민 생활과 밀접한 버스 등 대중교통은 물론 물류, 심지어 소방차와 구급차 등의 긴급 자동차 운행 차질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요소수 생산 원료인 요소의 재고량이 이달 말이면 바닥날 것이라고 한다. 시중에 요소수 공급이 완전히 중단된다면 물류대란과 교통대란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차량용 요소를 생산하는 국가는 중국, 인도네시아, 일본, 러시아가 있는데 이 중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수출이 막혀있고 일본은 자국의 소비량이 많아서 수출하기 어렵다. 러시아는 요소를 지금 주문해도 내년 초에 공급이 가능하다. 이러한 사태로 정부는 요소를 들여오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정부가 베트남으로부터 요소 200t을 들여오는 것을 비롯해 여러 국가로부터 요소 1만 t씩 수입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이번 주 군 수송기를 통해 들여오는 호주 요소수는 지난 7일에 발표한 것보다 7000L 많은 2만 7000L를 수입하기로 했다. 또한 국방부는 군이 비축한 요소수를 민간에 일정 부분 한시적으로 대여하는 방안을 관계 부처 등과 협의 중이다. 검토 중인 물량은 최대 200t으로, 약 20L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요소수 수급 안정을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국내외적으로 발 빠르게 대응하라”라고 지시했다.

중국발 요소수 비상 상황을 완화하기 위해 환경부, 산업통상자원부,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는 8일부터 요소수와 요소수의 원료인 요소 등의 매점매석 행위와 불법 유통에 대해 본격적인 단속에 돌입했다. 매점매석 행위가 적발되면 무관용 원칙으로 고발 조치되며, 경찰청은 위반 사항을 즉각 수사할 방침이다.

홍정기 환경부 차관은 “요소수 및 수급 불안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을 위해 정부는 요소수 원료인 요소 수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관계 기관과 힘을 모아 요소의 수급 상황을 조속히 안정화하고 국민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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