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원리 최초로 밝혀졌다

NYX-783를 주입해 공포 기억 재발 억제 확인 

향후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개발에 기여될 것으로 기대

<PIXABAY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임서연 기자] 지난 14일,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ost traumatic stress disorder) 치료제의 과학적인 원리를 동물실험을 통해 세계 최초로 규명한 논문이 세계적인 뇌과학 학술지인 분자정신의학지 (Molecular Psychiatry)에 게재되었다. 

이번 연구는 기초과학연구원(IBS, 원장 노도영)인지 및 사회성 연구단(단장 이창준), 이보영 연구위원 연구팀이 진행했으며 본 연구 결과는 마땅한 치료법이 없었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치료를 위해 인지 행동 치료 등 정신과 치료와 우울증 약물 치료가 병행되고 있지만 호전율은 50% 정도에 불과하다. 이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제가 꾸준히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치료 기전은 밝혀진 바 없었다. 

이번 연구는 임상 개발 중인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제 NYX-783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마우스 모델에 적용하여 치료 효과의 작용원리를 밝혔으며, 치료제 개발을 위한 이론적 토대를 마련함과 동시에 명확한 전략을 제시하였다.

연구진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수컷 생쥐 모델에 공포 상황 24시간 후 NYX-783을 주입하였으며, 공포기억 재발이 억제됨을 확인했다. 분석 결과 변연하 내측 전전두엽 내 흥분성 신경세포의 GluN2 B 소단위체 단백질을 포함한 NMDA 수용체가 활성화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NYX-783은 수컷뿐 아니라 암컷 생쥐에서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완화 효과를 보임을 확인하였다. 하지만 NYX-783을 공포 기억 소멸 행동기법을 수행하기 24시간 전에 주사하면 자발적 공포 기억 회복 억제 효과가 거의 없었다. 이는 치료 효과에 약물 투여 시간도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NYX-783의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효과 기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

이는 신경기능을 조절하는 BDNF단백질의 발현을 유도함으로써 신경 세포의 가소성을 향상해 공포 기억을 억제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제의 효능과 과학적 원리를 최초로 입증한 것이다. 

이보연 연구위원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제의 분자적 기전을 최초로 규명했다”며 “이번 연구성과는 NMDA 단백질을 타깃으로 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료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해당 연구의 의미를 밝혔다. 

또한, 추후 여러 접근 방식을 적용하여 다른 기전의 후보 물질들을 구축하여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뿐 아니라 다양한 정신질환 치료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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