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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AI, AI 모델 ‘지적 자유’ 강화 선언…정치적 중립성 강조

< openart.ai 제공 >

[객원 에디터 8기 / 우동훈 기자] – 오픈AI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며 특정 의견을 검열하지 않도록 하는 새로운 정책을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이번 정책 변화는 AI 모델이 특정 주제를 회피하거나 편향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로, AI의 표현의 자유 및 정치적 중립성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는 새로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기조와 맞물려 해석될 수 있다.

오픈AI는 12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AI 모델 업데이트 내용을 공개했다. 이번 변화의 핵심은 AI가 민감한 주제를 회피하지 않고, 특정 관점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검열하지 않도록 조정되었다는 점이다. 오픈AI는 모델이 특정한 방향성을 강요하지 않도록 내부 규칙을 재정비했으며, “직간접적으로 특정 의제를 주입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라고 명시했다. 또한, “사람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며 다양한 관점을 접할 권리를 보장해야 한다”며 AI 모델이 특정 시각을 배제하는 방식으로 작동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테크크런치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오픈AI는 새로운 AI 모델 사양(Model Specification)을 발표하였다. 이 문서는 AI의 학습 과정에서 준수해야 할 행동 지침과 설계 원칙을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AI의 중립성 유지와 사실 기반 응답 강화를 주요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해당 문서는 총 187페이지 분량으로 구성되었으며, “거짓 정보 제공 금지” 및 “사실 탐색 과정에서의 협력”을 핵심 원칙으로 강조하고 있다.

기존 AI 모델은 민감한 주제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거나 특정 입장을 제한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으나,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보다 개방적인 정보 제공 방식을 채택하였다. 예를 들어, 사회운동과 관련된 질문에 대해 AI는 “인류에 대한 포괄적 존중”을 원칙으로 다양한 시각을 균형 있게 제공하도록 훈련된다. 또한, 과거에는 논란의 소지가 있는 주제에 대해 답변을 거부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제는 가능한 한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응답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변경되었다.

일각에서는 이번 정책 변화가 트럼프 행정부의 출범과 일정 부분 연계될 수 있다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기술 기업, 특히 빅테크(Big Tech) 기업들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를 제기해 왔으며, AI의 검열 문제에 대한 강한 비판을 표명한 바 있다. 실제로 트럼프 행정부 1기 동안 논란이 되었던 “흑인의 생명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 BLM)” 운동과 관련된 AI 응답 방식도 이번 정책 변경 이후 보다 균형 잡힌 관점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오픈AI의 공식 입장은 특정 정부나 정치 세력의 영향을 받아 정책을 변경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다. 샘 알트먼 오픈AI CEO는 이번 AI 모델 업데이트 발표에서 “이러한 변화를 주도하게 되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언급하였으며, 오픈AI 대변인은 “사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각자가 스스로 판단할 기회를 보장하는 것이 오픈AI의 기본 원칙”이라고 강조하였다.

오픈AI의 정책 변화는 AI 산업 전반에 걸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엑스AI(xAI), 메타(Meta) 등 주요 AI 연구·개발 기업들도 AI 모델이 보다 개방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다양한 관점을 반영하도록 훈련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하고 있다. 이는 AI의 표현의 자유와 정보 접근성을 증진하는 글로벌적인 흐름과 맞물려 있다.

특히, 이번 정책 변화는 오픈AI의 대규모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인 ‘스타게이트(Stargate)’와도 연관성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AI 모델 개발 과정에서 정부 규제가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만큼, 오픈AI가 새로운 행정부와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조치로 해석될 여지도 있다.

한편, 오픈AI는 이번 AI 모델 사양을 오픈소스 라이선스 정책에 따라 퍼블릭 도메인으로 공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자료는 누구나 자유롭게 다운로드, 복제, 수정, 배포할 수 있으며, 상업적 용도로도 활용 가능하다. 이는 AI 연구의 투명성을 제고하고, 다양한 연구자 및 기업들이 AI 모델을 보다 공정하고 중립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AI의 정치적 중립성과 표현의 자유를 강화하려는 오픈AI의 새로운 정책이 향후 AI 기술 발전과 공공 담론 형성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에 대한 논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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