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AI, GPT- 4.0 발표

GPT- 4.0, 멀티모달 기능, 다국어 기능 등 발전된 기능 탑재…

[객원 에디터 7기/박예지 기자] 지난해 11월 6일, 오픈 AI(OpenAI)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본사에서 열린 ‘오픈 AI 개발자 회의’에서 챗봇 GPT-4.0을 공개했다. GPT-4.0는 GPT-3.5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구버전에 비해 향상된 기능을 보여준다.

멀티모달 기능

GPT- 4.0으로 업그레이드되며 가장 큰 변화로 손꼽히는 것은, 멀티모달 기술의 등장이다. 멀티모달 기술이란 시각, 청각을 비롯한 여러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사물을 동시에 받아들이고, 학습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전 모델과는 다르게 GPT- 4.0은 이미지 인식 기능을 탑재하고 있어서, 악보 사진을 보내준 후 “비슷한 코드 진행을 가진 곡을 추천해 줘”라고 명령하면, 답변을 해준다. 그러나, 아직 불완전한 멀티모달 기술의 영향으로, 신모델은 이미지를 인식할 뿐 생성하지는 못한다는 한계를 지니고 있다.

정확도, 지능 개선

오픈 AI는 GPT- 4.0가 잘못된 답변을 내놓을 가능성을 줄였다고 밝혔다. 오픈 AI 블로그는 GPT- 4.0이 허용되지 않은 콘텐츠에 대한 질문에 답할 확률이 82% 줄고, 내부 평가 결과 이전 버전에 비해 사실에 입각한 답을 할 확률이 40%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신모델의 논증 능력이 향상되었다. 실제로, 신모델은 미국 모의 변호사 시험서는 90번째, SAT 읽기와 수학에서 93번째, 89번째 백분위수를 기록하는 등, 주요 시험에서 상위 10%에 해당하는 점수를 얻었다.

다국어 기능

GPT- 4.0은 한국어, 이탈리아어, 아랍어 등 26개의 언어로 프롬프트를 입력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영어 번역 정확도도 높아져, 한국어의 경우 77%의 변역 정확도를 가지게 되었다.

기억력 향상

GPT- 4.0의 기억력이 이전 모델보다 약 8배 이상 증가했다. 이전 버전이 8,000 단어 혹은 책 한 권의 4~5페이지에 해당하는 4,096개의 토큰(컴퓨터가 이해하는 언어단위)을 가진 반면, GPT- 4.0은 64,000 단어 또는 50페이지의 텍스트까지 이해할 수 있는 32,768개의 토큰을 가졌다. 즉, 대화하거나 명령을 내릴 때 20페이지 전에 발생한 사건을 언급하더라도 신모델은 이를 기억한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