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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인도주의적 위기

<Illustration by Bomin Kim>

[객원 에디터 3기/김여진 기자] 현재 예멘은 세계 최악의 인도주의적 위기에 놓여 있다. 전쟁이 수년간 지속되는 가운데, 예멘은 점점 국제사회에서 고립되어가고 있다. 2,200만 명 이상의 사람들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한다. 갈등의 영향은 치명적이며 기아는 길거리 어디에나 존재한다. 수백만 명의 예멘 사람들의 안전한 식수와 적절한 위생 시설이 부족하며 열악한 환경에서 그들은 하루하루를 겨우 부지해나가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남녀 차별 철폐와 여성 지위 향상 등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됐지만, 사우디 아라비아, 예멘,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콩고를 포함한 대부분의 중동, 아프리카에 위치하고 있는 국가 여성은 여전한 성 격차로 고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 특히 중동에 있는 예멘의 여성 인권은 세계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2020년에 발표된 세계경제포럼(WEF) 보고서에 따르면 예멘의 성격차지수(GGI)는 153개국 중 153위로(0.494) 그 편차가 가장 컸다. 유엔 개발계획(UNDP)이 공개한 성 불평등지수(GII) 역시 189개국 중 162위로 최하위권에 머물러있다. 그러나 수치가 집계되지 않은 나머지 국가를 제외하면 사실상 꼴찌에 머물러 있는 셈이다. 유니세프에 따르면 2020년 예멘 기혼자 중 400만 명이 미성년자이며, 그중 15세 미만은 140만 명 정도로 집계되었다. 예멘 여성 인권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이 절실한 상태이다.

현재 예멘에서의 어린 세대들의 인권과 안전도 국제사회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한다. 영양실조와 콜레라, 뎅기열에서 가까스로 생존한 아이들에게 미래가 보이지 않는다. 구호단체들은 5세 미만 어린이 40만 명이 영양실조로 사망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하고 있으며 샤브와주에 거주하는 한 의사는 나라가 전쟁으로 한 세대를 잃고 있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일부 시골 지역의 여자 아이들의 평균 결혼 연령은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는 14세였고, 그 이후로 여자아이들의 평균 결혼 연령대는 점점 어려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11살 정도의 소년들은 전쟁에서 싸우도록 강요받고 있다.

2022년 4월 4일 우리나라 정부는 예멘에서 내전 중이던 사우디아라비아 주도 아랍 동맹군과 반군 후티가 휴전에 합의한 것을 공식 발표하였다. 또한 예멘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예멘 내 인도적 위기의 해소를 위해 올해 2천만 달러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실행해 나갈 것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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