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CIAL

연속적인 청소년 자살 사건과 베르테르 효과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5기 / 구가현 기자] 강남구에서 잇달아 일어나고 있는 자살 사건이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과 관련된 베르테르 효과 또한 주목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에 강남구 압구정동 쪽 한 아파트에서 중학생이 떨어져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으며 17일에는 도곡동에 위치한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흉기 난동을 부린 후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6일에는 10대 한 여학생이 고층 건물에서 추락하여 사망한 사건도 있었다. 또한 이 여학생은 극단적 선택을 하는 과정을 한 SNS를 사용하여 생중계되었으며, 이로 인해 확산이 더욱 빨리 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연속적인 극단적 사건과 인터넷 확산으로 인해 청소년들에게는 베르테르 효과가 본인도 모르는 새에 일어날 가능성이 커졌다. 

베르테르 효과란 힘든 상황에 처해 있는 일반인들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거나 부정적인 보도를 접한 경우에 이에 동조하거나 반응하여 우울증이 극대화되는 현상을 말하는데, 이런 현상이 청소년들에게 보이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연속적으로 일어난 이 자살사건으로 인해 우리는 베르테르 효과의 심각성과 주의해야 하는 이유를 알아볼 수 있다. 유현재 서강대 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베르테르 효과는 이미 일어났으며 청소년들이 자기 처지를 투영하여 생각하는 경우가 꽤 많다는 사실을 알렸다. 

또한 유 교수는 연예인의 극단적 선택이 또 다른 베르테르 효과가 있는 상황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연예인의 사망 소식도 적지 않게 들려오고 있는 요즈음, 청소년들에게 꽤나 자극적이고 베르테르 효과를 충분히 줄 만한 영향력을 가진 기사들로 인해 학생들이 자살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것일 수도 있다. 

청소년들은 본인이 원하는 가치를 가지거나 목표를 이룬 대상을 본인과 동일시하는 경향이 있으며 그런 연예인이나 공인이 무너지거나 비보가 들려온다면 ‘나도 보잘것없구나’라고 생각하며 자괴감에 빠지기 쉽다. 아동, 청소년의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2022년에는 2000년대에 들어 최고치를 달성했다고 전했다. 

이런 일로 인해 청소년들은 힘든 일이 있을 때 주변 사람들에게 기댈 수 있도록 교육받는 것이 중요하고 주변에 본인의 이야기를 쉽게 털어놓을 수 있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나 장소를 찾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또한 중간중간 학교 선생이나 부모 같이 보호자의 입장에서 감정의 중재자의 역할을 해줄 필요가 있다. 또한 위에서 말했던 한 여고생의 자살 생중계 장면으로 인해 베르테르 효과를 강하게 받았을 청소년들의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기 위해 지금부터라도 동영상 유포를 엄격하게 차단해야 하며 강력한 벌을 주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