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악 울진·삼척 산불 213시간 만에 진화
여의도 면적 72배 태우고 진화
역대 ‘최장 기록’ 달성
[객원 에디터 3기 / 김민주 기자] 최병암 산림청장은 지난 3월 4일 11시 17분경, 경북 울진에서 발생하여 강원 삼척까지 확산된 울진·삼척 산불은 13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주불 진화가 완료 되었음을 선언하였다. 울진·삼척 산불 주불 진화에 걸린 시간은 213시간(8일 21시간)으로, 기존 최장인 2000년 동해안 산불(고성·울진군, 강릉·동해·삼척시) 때 191시간(7일 23시간)보다 만 하루가량 길었다.
또한, 지난 4월 7일, 울진삼척 산불피해지 중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의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한 산림생태복원 첫 회의를 개최했다.
울진군 4개 읍면, 삼척시 2개의 읍면이 잠정 피해 지역으로 확인 되었고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재산 피해는 주택 300여 채, 농축산 시설 139개소, 공장과 창고 154개소 등 총 643개소의 재산이 손실 되었다. 또 울진군 1만8463㏊, 삼척시 2460㏊ 등 임야 2만923㏊가 피해 영향을 받았다.이는 여의도 면적(290㏊)의 72배, 축구장 전용면적(0.714㏊)의 2만9303배 크기다.
특히, 울진삼척 산불로 금강소나무군락, 꼬리진달래 등 산림생태계 보전을 위해 지정된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도 피해를 입었으며, 이곳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종인 산양의 서식지이기도 해 생태적인
산림복원이 절실하다.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이란 산림에 있는 식물의 유전자와 종 또는 산림생태계의 보전을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구역으로 「산림보호법」에 따라 지정 관리하는 곳이다.
산불 발생 초기 건조한 날씨와 초속 20m가 넘는 강풍으로 울진 한울원전과 삼척 액화 천연가스(LNG) 기지 등 국가주관시설과 인구밀집지역, 금강송 군략지 근처까지 불길이 확산되었지만 국가기간시설·주택 보호에 주력하여 그 결과 살림 피해는 커졌지만 핵심 구역들을 지켜낼 수 있었고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았다.
산불이 진화 됨에 따라 정부는 진화 대응 단계를 수습 복구 단계로 전환하여 피해 조사와 피해 지역 주민의 조기 생활 안정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수습복구지원본주로 전환하여 주택 소실 등에 대한 다각적인 피해 지원 대책을 마련기로 하였다.
산림청 임상섭 산림보호국장은 “산불피해지 중 울진 소광리와 응봉산일원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등 생태적 가치가 높은 지역으로산림생태계 복원전략을 조속히 마련할 계획이다”라며, “지역주민 전문가시민단체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환경부, 문화재청 등 관계부처와 협의하여 소중한 산림생태계를 되돌릴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산림청은 산림분야 조사복구추진단을 구성하여 신속한 산림피해 조사와 산사태 등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응급 복구, 경제림 조성 및 산림 생태계의 복원 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