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오는 9월 7일 새로운 아이폰 공개
전작보다 높은 가격으로 출시될 것으로 예상
소비자들 높은 가격에 부담 느껴
[객원 에디터 3기 / 정동혁 기자] 스마트폰 시장의 주요 기업 중 하나인 애플이 현지시각으로 오는 9월 7일 새로운 스마트폰인 아이폰 14를 공개할 예정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24일 아이폰14이 공개될 것으로 보이는 행사 초대장을 발송했고, 코로나 이후, 3년만이다.
아이폰 14는 기존 출시되었던 미니 시리즈가 아닌 6.7인치의 기존보다 큰 화면인 맥스(가칭) 시리즈를 출시할 예정이다. 따라서 오는 9월 7일 공개되는 아이폰 14는 아이폰 14, 아이폰 14 맥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맥스로 총 4종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이폰의 자체 성능도 향상될 예정이다. 프로와 프로맥스 모델은 4nm공정을 사용한 A16모델이 탑재될 것으로 이는 전작인 아이폰 13에 탑재되었던 5nm공정을 사용한 A15보다 연산 속도가 한층 더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가격 측면에서는 전작보다 상승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은 전작보다 약 10% 이상의 가격 증가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경기침체로 인한 환율 증가,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물가상승 때문이다. 이 소식을 접한 일부 소비자들은 높은 가격이 부담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하였다.
애플은 아이폰 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4~6월 순익이 1년 전보다 11% 감소했다고 밝혔는데, 신제품 출시로 성장세로 되돌릴 수 있을지 업계가 지켜보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최근 출시된 삼성전자의 새로운 스마트폰인 폴드 4와 플립 4가 아이폰 14의 주요 경쟁상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2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전 세계 약 70개국에서 진행한 Z플립 4·폴드 4 글로벌 사전 예약 판매량은 전작 대비 5%가량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국내에서도 7일 동안 역대 최다인 약 97만 대의 사전 판매를 기록했다.
아이폰 14의 출고가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며 폴드 4와 플립 4는 이로 인한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군다나 최근 미국 달러 가치 급등에 따라 애플의 소비자 체감 가격은 더 높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원·달러 환율은 23일 장중 1346.6원까지 올라 연초(1193.50원) 대비 약 12% 급등했다.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아이폰 14 국내 판매가가 전작보다 20만원 가량 비싸질 것으로 관측된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최근 엔화 가치가 떨어지자 아이폰과 아이패드 엔화 가격을 최대 25%까지 인상한 사례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