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의 장단점
[객원 에디터 7기 / 한동욱 기자] 아침에 더 활발한 사람을 일명 ‘아침 종달새형’라고 불리고, 밤에 더 활발한 사람을 ‘밤 올빼미 형’이라고 불린다. 보통 생활 습관이나 직업 등에 따라 아침 일찍 일어나 일하는 사람과 밤늦게까지 일하며 늦게 일어나는 사람으로 나뉘는 편이다.
크로노타입(Chronotype)이란 자신이 평소에 선호하는 활동 시간 때를 의미한다. 이에 관해서는 이침형, 중간형, 저녁형 등이 있다.
크로노타입은 고정된 것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동안 변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어린이는 아침형, 청소년과 청년은 저녁형, 노인은 다시 아침형으로 돌아가는 경향이 있다. 이 과정에서 개인의 생활 습관과 건강 관리가 중요해진다.
우선 아침형 인간은 건강 유지에 도움을 준다. 여러 연구에 따르면, 규칙적인 수면 패턴을 유지하며, 이로 인해서 신체 리듬이 안정적이고 더욱더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기 쉽다. 그래서 심혈관 질환, 당뇨병 등의 만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아침형 사람들에게는 더 생산성이 높을 수 있다. 아침형 인간은 하루를 일찍 시작함으로써 조용하고 방해가 적은 시간을 활용해 중요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다. 이로 인해 집중력이 향상되고, 전반적인 생산성이 높아질 수 있다. 그리고 일찍 아침에 더 활동하는 것은 더 차분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 우리 일상생활에서는 대부분의 사회 활동과 직업적 요구 사항이 아침부터 시작되기 때문에, 아침형 인간은 이러한 일정에 맞춰 생활하기 편하다. 이는 직장이나 학교 생활에서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과 영국 서리대학의 연구진이 진행한 대규모 코호트 연구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은 아침형 인간에 비해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약 10% 더 높고, 심리적 장애나 당뇨병 등의 발생 위험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이 이러한 위험을 더 많이 겪는 이유는 이들의 생체 리듬이 사회적 활동과 불일치하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체내 생리적 리듬이 장기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어서 다양한 건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또한, 하버드 의과대학의 연구는 아침형 인간이 저녁형 인간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낮다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저녁형 인이 불리한 상태에 놓일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로 인해 인슐린 감수성과 같은 기능이 저하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저녁형 인간, 이른바 밤 올빼미는 인지 능력에서 강점을 보일 수 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에서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저녁형 인간이 아침형 인간보다 인지 테스트에서 더 나은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는 수면의 질과 시간, 그리고 개인의 크로노타입이 인지 능력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연구진은 모든 아침형 인간의 인지 능력이 낮다는 의미는 아니며, 많은 양의 수면을 취하는 것이 인지 기능 향상에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아침형 인간이든 저녁형 인간이든 자신의 생활패턴과 규칙적인 생활습관으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