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도전, 도쿄 패럴림픽 개막
도쿄 패럴림픽, 역대 최다 참가인원인 4400명 출전
대한민국 선수단 총 158명이 참가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땀을 흘린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따뜻한 응원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제16회 도쿄 패럴림픽이 24일 개막했다. 경기는 9월 5일까지 13일간 치러지고 있다.
패럴림픽은 ‘평행(Parallel)’하게 올림픽과 함께 치러지는 장애인들의 올림픽이라는 뜻이다. 2020 도쿄 패럴림픽에는 모두 22개 종목에서 540개 경기가 치러지며 역대 최다 참가인원인 4400명이 출전한다. 세부종목이 많은 이유는 각 종목을 장애등급별로 다시 나누기 때문이다.
패럴림픽 탁구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스포츠 등급은 지체장애(1∼10등급)와 지적장애(11등급)로 분류된다. 지체장애는 다시 휠체어를 사용하는 선수(1∼5등급)와 입식(6∼10등급)으로 나뉜다.
올해 대한민국 선수단은 최고령인 61세 양궁 대표 김옥금 선수부터 최연소 20세 여자 탁구 개인전 메달 사냥에 나서는 윤지유 선수까지 양궁, 육상, 배드민턴, 보치아, 사이클, 유도, 역도, 조정, 사격, 수영, 탁구, 태권도, 휠체어농구, 휠체어테니스 종목에 선수 86명, 지원인력 72명 등 총 158명이 참가한다.
지난 1일, 패럴림픽 사격의 박진호 선수가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박진호는 도쿄 패럴림픽 혼성 10미터 공기소총 복사 결선에서 총 24발 중 21발까지 선두를 달렸지만 22발째에 9.6점에 그쳐 역전을 당했고 최종 253.0점으로 0.1점 차로 뒤져 은메달을 따냈다.
이미규 선수와 ‘막내’ 윤지유 선수도 여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이들 모두 동메달을 확보했다.
또한 2016 리우 패럴림픽 은메달리스트 서수연 선수는 여자 탁구 단식 8강전에서 아나 프로불로비치(세르비아)를 3대 0으로 완파하고 4강에 진출했다.
서수연은 선수는 어린 시절 모델을 꿈꿨다. 하지만 2004년 자세를 교정하려고 병원을 찾았다가 주사를 잘못 맞고 경추가 손상되면서 하반신이 마비됐다. 2006년 주변의 권유로 처음 탁구 라켓을 잡았는데 재능을 보였고 새로운 꿈에 도전했다.
서수연은 두 번째 패럴림픽 무대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따겠다는 각오로 도쿄로 왔다. 서수연은 경기 후 “몸 상태가 최고가 아니라 쉽지 않은 경기였다”며 “동메달을 따러 온 게 아니다. 모든 경기에서 이기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4강 진출자 중에 이겨본 선수도 있지만 쉬운 상대는 없다. 상대 작전을 빨리 파악해서 내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도쿄 패럴림픽 탁구 경기장에는 태극기 세 개가 동시에 올라갔다. 남자 1 체급 단식경기에서 주영대, 김현욱, 남기원 선수가 금·은·동메달을 모두 석권했다.
한계를 넘어 최고를 향해 고된 훈련을 이겨내며 땀을 흘린 국가대표 선수단에게 따뜻한 격려와 응원이 보내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앞으로 13일 동안 펼쳐지는 세계 최대의 장애인 스포츠 축제에서 우리 선수 86명이 안전하게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유관 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코로나 등으로 인한 여러 어려움을 이겨내고 흘린 우리 선수들의 땀이 좋은 결실로 이어지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