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화되는 세대갈등…원인은?
세대갈등 부추기는 미디어…유행어로 세대 간 거리 벌려…
가치관의 차이… 언쟁의 주요 요인?
[객원 에디터 5기 / 손석현 기자] 최근 꼰대, x86, 잼민이 등 특정한 세대를 혐오하는 유행어가 난무하고 있다. 과거에도 세대갈등은 항상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 필연적인 현상이지만, 지나치게 심화된 세대갈등이 일으키는 효과는 무시할 수 없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51.7%가 현재 한국 사회의 문제를 세대갈등으로 꼽았다. 이는 국민의 과반수 또한 세대갈등을 자각했다는 걸 반증하며, 발전이 절실하다는 걸 보여준다.
세대갈등의 첫 번째 원인은 경쟁이다. 대한민국은 2023년 현재,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었으며, 이 뜻은 젊은이들, 노인이든 가리지 않고 일자리를 두고 경쟁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IMF 이후로 계약직 중심의 고용환경이 발생한 것이 첫 원인이며, 계약직의 등장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먼저 일자리를 잡은 사람이 우세하게끔 만들었다.
세대갈등의 두 번째 원인은 이념의 차이다. 구세대들이 자부하는 한강의 기적은 공동체주의로 이루어질 수 있었으며, 이와 같이 공동체주의로 덕을 본 구세대들은 신세대들의 개인주의를 이해할 수가 없다. 신세대들은 스트레스를 최소화하며, 다른 사람에게 간섭하여 일어나는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개인주의를 선호하는 경우가 많으며, 그들에게는 억압적으로 보일 수 있는 공동체주의를 선호하지 않는다. 이는 신세대를 이기적으로, 구세대를 억압적으로 보이게 할 수 있으며, 서로에 대한 반감을 부추긴다.
세대갈등의 세 번째 원인은 접하는 매체의 차이이다. 50대 이상의 사람들은 여가시간에 TV와 신문을 선호하였으며, 그 외의 사람들은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선호하였다. 세대별로 정보를 얻는 방법이 다르다 보니, 자연스레 얻는 정보도 한쪽에 편향될 수밖에 없게 되었고, 이는 서로의 관점을 이해할 기회를 줄이게 되었다.
그러면 이런 세대 간의 갈등을 어떻게 줄일 수 있을까? 우선 세대를 구분 짓는 유행어를 줄여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언론은 MZ세대, X세대, 베이비부머 세대등, 세대를 구분 짓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으며, 이는 세대 간의 거리감을 넓히는 요인중 하나다. 둘째는 포용적인 매체다. 다른 연령층에게도 포용적인 매체를 만듦으로써 접근성을 높이면, 모든 세대가 서로의 관점을 이해하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개개인이 살아온 환경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은 지난 100년 동안 역동적으로 사회 분위기가 바뀌어 왔으며, 이는 세대마다 다른 가치관을 심어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세대 갈등이 잦아들면, 국민들의 국가에 대한 만족도가 지금보다는 올라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