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내전이 종결, 이후 중동 정세의 여파
중동의 새로운 안보 위협과 국제사회의 도전 과제
[객원 에디터 8기 / 신승우 기자] 지난 8일, 시리아 내전이 13년만에 종결됐다. 시리아 내전은 2011년 반정부 시위를 계기로 촉발됐으며, 53년에 걸친 알 아사드 가문의 독재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반발이 누적된 결과였다. 시리아 내전의 종식에는 다양한 군사적 요인들이 작용했다. 미군 중부사령부가 시리아 중부의 IS 기지와 대원들을 집중적으로 공습하면서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의 힘을 크게 약화시켰다.
한편으론 이란이 중동 지역에서 가지는 영향력과 세력의 약화도 시리아 내전 종결에 큰 역할을 했다. 이란은 시리아 내전에서 알 아사드 정권을 지원해 왔지만, 현재 가자지구에서 일어나고 있는 이스라엘과 하마스간의 분쟁 같은 다른 지역의 갈등에도 집중해야 했고 이로 인해 시리아에 대한 이란의 지원이 분산되면서 시리아 내에서의 군사적 영향력이 감소했다.
이런 상황에 있어 미국은 시리아 북동부 지역을 장악한 쿠르드족 민병대인 시리아민주군 (SDF)을 지원했다. 세계의 여러 강대국들이 자국의 정치적, 경제적 이익을 위해 시리아 내전에 개입했으며, 앞서 말했듯이 서방국가들은 일부 반군을 지원했고 러시아는 이란과 같이 알 아사드 정권을 지지했다. 시리아 내전에는 여러 국가들이 개입했지만, 각자의 군사적, 안보적 분쟁 안건에 집중하느라 시리아 내전을 결론짓는데 필요한 충분한 지원을 제공하지 못했다. 이는 결과적으로 시리아 내전이 최근까지 장기화되는 데 일조했다.
시리아 내전의 종식은 중동 지역에 새로운 불안정성을 일으켰다. 정권 붕괴로 인한 시리아의 권력 공백이 발생했고, 이를 둘러싼 주변국들의 움직임이 빨라지면서 갈등이 격화될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급변하는 중동 정세의 안정화를 위한 국제 사회의 도전과 노력은 긴밀히 관찰할 필요가 있어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