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SINESS

솟구치는 소비자물가, 이대로 괜찮은가?

< PIXABAY 제공 >

[ 객원 에디터 6기 / 박혜진 기자 ] 현재 물가 상승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것은 국제유가, 농수산물 가격, 그리고 공공요금이다. 국제유가는 6월, 7월경에는 하락하는 추세를 보이다가 7월 중순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불안정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7월 중순부터 상승 추세를 보인 국제유가는 8월 물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농수산물 품목 내에서는 사과의 가격이  한우보다 더 높을 만큼 과일 가격이 눈에 띄게 상승했다. 

과일 가격 상승의 주된 이유로 예측 불가인 기후로 인한 많은 농가의 피해가 거론되고 있다.  공공요금 분야에서는 전기료가 25%의 상승세를, 그리고 지역난방은 33%의 상승세를 보이는 등 8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에 비해 3.4%, 그리고 지난달과 비교하면 1% 넘게 상승한 바 있다. 국제유가는 오랜 기간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끼쳐 오고 있기에 큰 문제로 거론되고 있지 않지만 농수산물 가격은 원래 소비자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품목이 아니었기에 많은 주목을 받는 중이다. 현재 농수산물 중 과일 품목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전반적으로 가격이 13% 상승했다. 사과의 경우 작년과 비교해 30% 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농수산물 품목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으며 복숭아와 고구마가 그 뒤를 따랐다. 

그리고 과일 가격을 예측해 본다면 한국농촌경제원에서는 9월에도 사과와 배를 포함한 많은 과일의 가격이 더 오를 것이라고 주장한다. 사과와 배의 가격만 오른 것이 아니라 포도, 샤인머스캣, 거봉 그리고 또한 제사상에 올라가지 않는 복숭아의 가격까지 모두 상승하였다. 가격이 계속 오르는 가장 큰 이유라면 바로 기상이변에 따라 생산량이 많이 감소하였기 때문이다. 사과와 배 같은 경우에는 20% 정도의 생산량이 감소하였고 낙과 피해까지 있었기 때문에 제사상에 올릴 수 있을 만큼 좋은 모양을 가진 것들은 1개에 7,000~10,000원의 가격까지 오를 수 있다고도 예상된다.

국제유가상승의 이유로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올해 연말까지 생산량 감소 기조를 이어 나가겠다고 밝힌 것을 꼽을 수 있다. 하루에 130만 배럴을 감산해 오던 움직임을 연말까지 더 연장하겠다고 하니 자연스레 많은 국가에서는 유가가 계속 상승하고 있는 것이다. 러시아가 결국 참전하게 된다고 한다면 겨울철 높은 수요가 예상되는 난방유를 포함한 유가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한국은 두바이유를 수입해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한국 역시 국제유가상승의 영향권 안에 들 것으로 보인다. 

가스요금과 같은 유류세를 인하하는 조처를 더 연장하는 등의 조치를 취할 수는 있겠지만 국제유가의 상승은 우리나라 안에서 자체로 해결하는 방안이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의 최대 물가 변수는 국제유가라고 볼 수 있다. 

정부는 이를 대비해 역대 최대 규모의 추석 명절 대책을 내놓았다. 약 670억 정도의 할인 판매를 유지하고 16만 톤의 수량을 준비토록 했다. 또한, 작년에 비해 5% 이상 저렴하게 공급하라고 지시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명절을 앞두고 조금의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리고 과일의 가격이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문제이기 때문에 사과와 배 같은 성수품들을 중심으로 40%~60% 정도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게 하였다. 

일본 때문에 비상인 수산물들의 경우에도 최대 60%를 할인하여 판매할 수 있게 하고 마지막으로 전통시장에서 농수산물을 구입할 경우 현금 환급을 해주는 행사까지 병행하겠다고 정부는 언급했다. 하지만 정부가 매년 이렇게 공급물량을 확대하고 농축산물을 할인하여 구매할 수 있게 한다고 하여도 홍보와 같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방법들을 시행하지 않아서 혜택 받는 사람들이 적다. 

이렇게 경제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정부와 한은 모두 8월과 9월은 불안정한 시기라고 보고 있다. 많은 성수품의 수요가 높아지는 시기이기 때문에 국제유가와 기상에 따른 농수산물을 감안한다면 불확실하더라는 전망이 있지만 10월 이후부터는 다시 2%대의 물가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한다. 10월 이후, 한은은 4분기에 3% 내외의 물가가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해 정부의 인식이 물가 안정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IMF도 내년 말이 되면 한은의 관리 목표치 안으로 들어올 것이라고 얘기한다. 하지만 국내에서 완전히 제어할 수 없는 요소들이 너무 많기 때문에 정부의 고민이 깊어져 가는 중이다.

Leave a Reply

error: Content is protecte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