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말리아-케냐 폭우 발생
소말리아-케냐 폭우로 최소 40명 사망
[객원 에디터 6기 / 홍지우 기자] 지난 7일 최근 몇 년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려온 소말리아 등 아프리카 동북부에 폭우가 쏟아져 최소 40명이 숨졌다. 이에 소말리아 정부는 폭우로 최소 25명이 숨지고 주택과 도로·교량이 파괴되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주바강 유역 루크에서는 주민 약 2천400명이 불어난 강물에 고립되어 구조대를 기다리는 상황이다. 케냐 또한 40년간의 가뭄 이후 첫 홍수로 급격히 불어난 강물에 피해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케냐 적십자(KRC)에 따르면 케냐 47개 주 중 18개 주가 홍수 피해를 입었으며 타나강, 마쿠에니 지역 등 메마른 지역의 주민들에게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혔다고 밝혔다. 마르사빗과 만데라의 홍수는 케냐가 지난 40년 만에 최악의 가뭄으로부터 맞서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을 때 발생했다. 타나강에서는 타나강이 범람하여 가옥, 농장, 학교, 예배 장소가 물에 잠겼고 수백 명의 이재민이 생겼다. 홍수로 인해 가리사 지방도 물에 잠겼고, 이로 인해 기업, 농장, 주택이 침수되고 주민들이 막심한 피해를 입었다. 민족학교는 가리사 주 전역의 홍수로 인한 이재민이 22.000명에 가까운 것으로 추산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현재 난민캠프에 거주하고 있다.
이시올로(Isiolo) 지방에서는 이번 홍수로 인해 수백 명의 주민들이 가축을 잃었다. 주민들의 대다수는 노숙자가 되었다. 4월에 끝난 장기간의 가뭄을 겪은 케냐 동부의 마쿠에니(Makueni)와 같은 지역 주민들에게는 이중의 비극이 되었다.
소말리아는 엘니뇨 기상현상으로 이번달 초부터 폭우로 가옥과 농경지가 침수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이번 폭우는 수백만 명의 소말리아인들을 굶어 죽게 만든 기록적인 가뭄 직후에 발생했다.
홍수는 주로 남부 게도(Gedo) 지역과 소말리아의 중부 히란(Hiran) 지역을 황폐화시켰고, 벨레드웨이네(Beledweyne) 마을의 도로를 물에 잠기게 만들었다.
특히 소말리아는 기후변화에 가장 취약한 국가 중 하나로 지난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은 소말리아가 현 세기에서 가장 심각한 홍수를 직면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1.6만 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OCHA에 따르면, 이번 홍수는 엘니뇨와 인도양 쌍극자(해양의 서쪽과 동쪽 지역 사이의 표면 온도 차이로 정의되는 기후 시스템)라는 두 가지 기후 현상의 복합적인 영향으로 인해 그 피해가 더욱 극심해진 것이라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