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

설날의 풍습과 음식 문화

설날의 뜻

코로나19로 인해 바뀐 설날의 모습

설날에 하는 놀이

<출처: PIXABAY>

[객원에디터 2기 / 김소현 기자] 설날은 한 해의 첫날을 기리는 명절이다. 음력 1월 1일 설날은 추석과 함께 명절 전날과 다음 날을 포함한 3일이 법정 공휴일인 한국의 대표적인 명절이다. 설날은 해의 간지가 끝나고 새 간지가 시작되는 날로, ‘설’은 ‘설다’, ‘낯설다’, ‘익숙지 못하다’, ‘삼가다’ 등의 의미에서 유래한 것으로 추측된다. 

집안에 따라 종교나 가풍에 따라 다른 경우도 있지만 보통 설날에는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 후에 떡국을 먹는다. 설날이 되면 여러 가지 음식을 만들어 먹고, 세배하러 온 손님에게도 대접하는데, 이때 반드시 떡국을 차린다. 설날에 떡국을 먹는 것이 나이를 한 살 더 먹는다는 의미가 있다. 설날 흰떡을 사용하여 떡국을 만드는 것은 새해 첫날이 밝아오므로 밝음의 뜻으로 흰떡을 사용하고, 떡국의 떡을 둥글게 하는 것은 둥근 태양을 상징하는 등 태양숭배 사상에서 유래된 것으로 보인다.

차례를 지내고 난 후에는 친척이나 이웃 웃어른에게 세배를 한다. 세배는 웃어른에게 감사하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건강을 기원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보통 세배를 받은 웃어른들은 아랫사람에게 답례로 세뱃돈이나 덕담을 해준다. 옛날에는 차례를 지내고 세배를 한 후에는 윷놀이, 널뛰기, 승경도놀이, 연날리기 등 여러 민속놀이를 하여 설날을 즐겼다. 윷놀이는 남녀노소 구별 없이 모든 사람이 집안에서도 하고 밖에서 마을 사람들이 어울려 하는 가장 보편적인 놀이이다. 윷놀이를 통해 그 해 운수를 점쳐보기도 한다. 

옛날에는 복조리라는 설날 풍습과 야광귀라는 속설이 있었다. 설날 이른 아침 또는 밤 자정이 지나서, 대나무를 가늘게 쪼개서 엮어서 만든 조리를 사서 벽에 걸어두는 풍습이 있는데, 이것을 복조리라고 한다. 이러한 풍습은 그해의 행운을 취한다는 뜻이다. 또한 설날 밤에 야광이라는 귀신이 있는데 이 귀신이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내려와 아이들의 신을 신어 보고 발에 맞으면 신고 간다는 속설이 있다. 신을 잃어버린 아이는 그해 운수가 불길하다고 하여 모두들 신을 감추고 일찍 잠자리에 든다. 

설날에는 이러한 풍습과 문화가 있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올해는 어려울 전망이다. 설날에 많은 사람이 한꺼번에 이동을 하면 코로나19가 많은 곳에 퍼질 수 있다. 올해 설날은 정부의 방침대로 고향 방문을 자제하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슬기로운 설날을 보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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