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9기/윤서은 기자] 최근 생성형 인공지능을 이용해서 인물사진을 지브리 스튜디오 그림 스타일로 바꾸는 것이 유행이다. 유저들은 챗지피티 같은 생성형 툴을 이용해 생성된 사진을 SNS 프로필 사진이나 게시물을 이용해 공유하며 인공지능에 대한 대중의 흥미를 끌고 있는데, 원피스 애니메이션 감독 이시타니 메구미가 그의 SNS에 “지브리의 이름을 더럽히다니,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는 비판적인 글을 올리면서 생성형 인공지능의 윤리적 문제가 떠올랐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입력된 텍스트, 사진, 음성, 등을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요구와 같게 새로운 콘텐츠를 생성하는 기술이다. 대표적으로는 챗지피티(ChatGPT), Gemini, DALL-E가 있으며, 이미지, 동영상, 텍스트, 음악 등을 제공한다. 이러한 기술들은 콘텐츠를 생성하는데 시간과 비용을 줄이며 효율적인 생산을 돕는다. 또한, 알고리즘을 통해 개인 맞춤형 결과와 사용자가 요청하는 대로 수정되는 미디어는 이용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며 많은 장점들을 지닌다.
이런 생성형 인공지능은 기존 데이터를 반복 학습하여 응용하는 방식으로 작동되는데, 대부분은 웹에서 찾을 수 있는 공개된 대규모 데이터를 사용한다. 하지만 그중 저작권 보호를 받는 콘텐츠를 사용할 경우, 동의 없이 사용할 경우 저작권 침해가 성립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지브리 스튜디오 같은 특정 창작물의 저작권 보호를 받는 콘텐츠의 그림체나 특성을 학습시켜 유사한 이미지를 생성한다면, 저작권 침해 문제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 특히 인공지능의 생성물이 상업적 용도로 사용된다면, 더욱 큰 법적 문제를 초래할 수 있으며 저작권 침해 소송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가장 대표적인 생성형 인공지능을 보유한 OpenAI는 작년 11월 맥뉴스 사이트 스토리(Raw Story)와 알터넷(AlterNet)에게 저작권 침해로 소송을 받았지만, 맥마흔 판사는 저작권 침해로 직접적인 피해를 받은 것을 증명하지 못하며, 이들이 소송을 제가 할 법적 자격이 부족하다며 기각하였다. 다만, 그는 미래에도 생성형 인공지능의 저작권 침해와 모방 문제는 계속될 가능성을 언급하였다.
이에 대해 OpenAI는 chatGPT는 생성 모델의 공정 사용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저작권이 있는 자료를 동의 없이 학습하게 한 것이 아닌, 웹에서 공개되고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훈련 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다만, ChatGPT의 자동 검색 프로그램, 웹 크롤러는 인터넷에서 저작권이 있는 콘텐츠를 무단 학습할 가능성도 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콘텐츠 제작에 큰 혁신으로 다가왔지만, 특정 회사의 그림체나 분위기를 모방함으로써 윤리적 문제를 동반한다. 또한, 현재로서는 인공지능에 대한 법률이 대부분 도입되지 않거나 완결되지 않아서, 저작권 침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아직 존재하지 않는다. 인공지능의 발전 속도가 나날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이에 관련된 법률이 마련돼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