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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 ‘챗GPT’ 등장

< PIXABAY 제공 >

[위즈덤 아고라 / 제갈혜진 기자] 2007년 아이폰 출시 이후, 가장 큰 변화를 일으킬 기술이 등장했다. 바로 챗GPT이다. 출시 2개월 만에 월간 활성 사용자(MAU) 수가 1억 명을 돌파했고 이 수치는 지금까지 가장 빠른 시기에 1억 명을 돌파한 틱톡 9개월을 단숨에 넘는 기록이다. 

챗GPT는 사람 대 인공지능의 대화전문 프로그램으로, 사람이 대화창에 텍스트를 입력하면 AI가 어떠한 질문이나 주제에 맞게 글을 쓰고, 누구든 간에 서로 대화가 가능한 서비스이다. 이전에도 유사기능의 챗봇이 있었지만 챗GPT 열풍의 근원은 인간의 언어에 대한 거의 완벽한 이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BBC에 따르면 “가장 대화할 만한 AI챗봇”이며 미 경제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AI와 챗GPT 없이는 다보스에서 그 어떤 토론도 이뤄지지 않을 정도”라며 스위스 다보스의 세계포럼 (WEF)에서 극찬을 한 사람들의 의견을 전했다. 

지금까지 발명되었던 챗봇은 스캐터랩의 ‘이루다 2.0′, 구글의 ‘람다 2’, 마이크로소프트도의 ‘테이’ 등 많이 있지만 챗GPT가 주목을 받는 이유는 기능적으로, 또한 기술적으로 큰 발전이 있었기 때문이다. 챗GPT는 인간과 비슷한 대화를 생성해 내기 위해 수백만 개의 웹페이지로 구성된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서 사전 훈련된 대량 생성 변환기를 사용하고 있다. 그 과정에서 사람의 피드백을 활용한 강화학습(Reinforcement Learning)을 사용해 인간과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누고 질문에 대한 답변도 제공한다. 대화의 주제는 지식정보 전달은 물론 창의적 아이디어에 대한 답변 및 기술적 문제의 해결방안 제시 등 매우 광범위하다. 또 사용자가 대화 초반에 말한 내용을 기억해 추후 수정을 제공하기도 하면서 전문가 수준의 글을 써낼 수 있어 특정 관련한 논문작성도 가능하다. 이어, 챗GPT는 자신의 실수를 인정한다. 이 뜻은 사용자가 묻는 질문에 틀린 답을 할 경우, 이를 챗봇에 지적하면 즉시 학습해 유사한 주제의 질문을 했을 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다. 또, 사용자가 입력한 텍스트를 기반으로 영화 시나리오, 시, 소설, 등의 다양한 창작물을 완성시킬 수 있다. 

챗GPT가 큰 화제를 낳자, 많은 해외 빅테크 기업 및 국내 기업들이 투자와 사업 확장에 집중하고 있다. 1월 23일,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최고경영자는 “오픈 Ai와 파트너 관계를 맺었다” 며 “최첨단 AI 연구를 진전시키고, AI를 새로운 플랫폼으로 만들려는 공동의 야망을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MS와 오픈 AI의 이번 파트너십 체결은 2019년과 2021년에 이어 세 번째다. MS 측에선 구체적인 투자 규모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향후 수년 내 총 100억 달러 선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구글도 자사 AI 언어 모델 ‘람다’를 활용한 새 AI 챗봇을 테스트하고 있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의 최고경영자(CEO) 순다르 피차이는 2일 구글이 수주 또는 수개월 내 자사의 인공지능(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와 같은 AI 기반의 광범위한 언어를 사용하는 프로그램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챗GPT는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대화할 수 있어 사업, 그리고 교육, 노동, 예술적인 면에서 큰 영향을 줄 것이란 전망이다. 하지만 생성 AI의 시대가 더 다가올수록 전문가들은 AI와의 동거를 위한 사회적 논의와 합의에 나서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왜냐하면 빠르게 인간의 지적능력을 기반으로 한 직업들이 잠식될 우려가 크고, 인공지능 결과물에 대한 의존성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생존문제와 직결된다. 

또한, 챗GPT가 만들어내는 결과물에는 스스로 온전한 창작물로만 이뤄진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작권이 어떻게 부여될지도 모르고 나중에 인공지능이 스스로 자작물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되면 그때에는 AI가 생성한 작품을 누군가가 차지할 것인지에 대한 윤리적인 문제들이 나타날 것이다. 현재 가장 시급한 문제는 교육분야이다. 대학 또는 학교에서 과제나 논문 제출할 때 수많은 학생들이 AI를 활용한 것이 포착되어 학생들이 ‘창작과 독창성’을 키우지 못하고 평가의 어려움과 공정성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이에 인공지능 알고리즘의 정확한 이해와 리터러시 능력 및 AI윤리에 대한 인식을 키우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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