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을 위한 기업 경영, ESG 전문가 간담회 개최
코로나19의 문제들의 대응 위해 ESG 경영 주목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으로 적극 반영
[ 위즈덤 아고라 / 장석현 객원기자 ] 최근 기업들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이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가 한국형 ESG(K-ESG) 지표 마련에 착수했다.
이억 원 기획재정부 1차관은 지난 5월 4일, 정부 서울청사에서 환경(Enviorment), 사회(Social), 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 경영에 관련하여 정부 및 민간 전문가들과 함께 간담회를 개최하였고 다양한 발제와 정책제언들을 발표하였다고 한다.
코로나 19로 인한 사회 양극화 심화와 기후위기 대응에 대한 시급성의 인식으로 ‘지속가능 경영’의 필요성이 확대됨으로써 기업들은 사회적, 윤리적 가치, 투명한 지배구조를 통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룬다는 ‘ESG 경영’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세웠다. ESG는 오직 판데믹 동안의 단기적인 방안이 아닌, 포스트-코로나 시대에서도 세계경제에 성장에 필요한 필수적인 요소로 미래에 더욱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ESG 확산은 특히 우리나라 경제가 더욱 친환경, 포용, 공정한 경제로 개선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되고 정부는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재편(E), 사회적 가치 실현(S),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G)의 경영방식으로 변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했다. 기업들의 경영방식에서만 국한되지 않고 민간 주도의 ESG 생태계 확립 또한 목표로 삼고 있다고 했으며 이를 위해 정부는 시장과 더욱 적극적인 소통을 하여 조력자의 역할을 수행한다고 했다.
이재혁 고려대 교수는 ESG 경영 인프라 고도화를 위한 정부의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ESG 정보 접근성 편의를 위해 플랫폼을 구축하고 동시에 산업 생태계를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이준희 지평 그룹장은 이것을 통해 ‘중장기 효율성 개선-신시장 신산업 선점 확대’의 선순환할 수 있도록 구축하는 것의 중요성을 알렸다. 더불어서, ESG 촉진을 위한 기업과 학계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정부 주도의 탄소 저감 기술개발 투자, 중소기업의 특성을 반영한 맞춤 ESG 가이드라인 개발, ESG 정보공개 활성화, 국내 ESG 레벨 평가기관들의 기업 신뢰성 확보, 공공기관에서의 ESG 선도적 도입에 관련된 제언들이 있었다.
기업들의 구체적인 관련 사례를 들자면 11번가와 GS그룹들이 있다.
11번가는 친환경 택배 박스를 도입하여 ESG 경영을 시작하였다. 상품들의 소싱, 신생 기업 발굴 및 직접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MD그룹이 직접 선정한 안심상품들인 ‘십일초이스’ 상품들 중, 일부를 대상을 골라 테이프를 없애 분리가 더욱 쉬워진 테이프리스(Tapeless) 박스에 담아 배송을 시작했다. 박스는 테이프 대신, 조립하는 형식으로 폐기와 해체 과정이 굉장히 간단할뿐더러 100%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더불어서, 박스 안에는 비닐 완충제 대신, 재활용이 가능한 종이 완충재로 전면 교체할 계획이다.
GS그룹은 지난 1월, 바이오 관련 기술 스타트업 육성 프로젝트인 ‘더지에스 챌린지’로 친환경 경영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바이오 기술을 이용한 건강한 미래’가 핵심 주제로, 친환경 소재 개발, 바이오 오염 물질 정화 및 재활용 기술, 질병 진단에 관련한 기술적인 혁신을 만들어 환경적인 부분에서 지속 가능한 사회를 만들어가겠다고 발표했다.
이 외에도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발표한 ‘10대 그룹 ESG 경영 사례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자산총액 기준 국내 10대 그룹 가운데 삼성, 현대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등 7곳은 이미 ESG위원회를 설치한 상태다. 여기에 지난달 27일 신세계도 (주)이마트와 (주)신세계 각각에 기존 사회공헌위원회를 확대·개편한 ESG위원회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그룹도 지난달 말 지주사와 계열사 7곳에 ESG위원회 설치를 마쳤다.
이번 간담회에서 제안된 의견들은 향후 관계부처 회의를 통해 정책과제로 구체화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여, 하반기 경제정책방향 등에 반영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