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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석유시설, 예멘 반군의 공격에 화재

예멘 후디 반군, 사우디아라비아 중요 시설 공격

예멘 내전으로 인해 불안한 중동 정세

<PIXABAY 제공>

[객원에디터 3기 / 이석현 기자] 3월 26일,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의 석유 저장 시설에 예멘 후티 반군의 의해 화재가 발생했다. 후티 반군 대변인인 야히 사레아는 제다의 석유 저장 시설을 공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들이 수도 리야드의 중요 시설, 걸프만에 있는 라스 타누라 및 라빅의 정유 시설, 남서부 나지란과 자잔에 있는 아람코 시설 등도 공격했다고 덧붙였다. 예멘 후티 반군은 사우디를 공격하기 얼마 전, UAE를 공격했던 같은 조직이다.

이 공격 소식에 대해서 사우디가 주도하는 아랍 동맹국의 투르키 알말키 대변인은 “일부 시설에 물적 피해가 발생했지만 인명 피해는 없었다”라고 전했다. 또한 무인기 9대와 탄도미사일 1대를 발견했으며 일부 잔해가 주거 지역에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아민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는 “새벽부터 다수의 공격이 있었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고 이번 공격이 회사의 석유 생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공격은 다른 분야에도 영향을 미쳤는데 그 예로 그 주 주말 대회가 예정되어있었던 F1 그랑프리의 사무국은 화재 이후 연습 주행 일정을 일시적으로 연기했다. 그러나 대회 본부 측은 대회는 예정대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참가자들에게 알렸다. 

예멘 내전은 2014년에 발발한 뒤 이란과 사우디의 대리전 양상으로 번졌는데 유엔이 2021년 기준으로 예멘 내전으로 직접 그리고 간접 사망자가 37만 7천 명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는 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를 점령하자 지난 2015년 3월 26일 반군에 대한 공습을 단행하면서 예멘 내전에 발을 들여놓았다. 이렇게 사우디와 이란이 예멘 내전에 참가하면서 중동 정세가 불안하게 움직이고 있다. 

최근 예멘에서 후티 반군과 싸우고 있는 사우디 주도 연합군은 이슬람교의 성월인 라마단 기간 동안 휴전을 촉구하는 유엔의 요청에 따라 수요일부터 군사작전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은 2015년부터 전쟁을 벌이고 있는 사우디 주도의 군사 동맹 및 이란과 연계된 후티 운동과 협력하여 빈곤국의 심각한 인도적 위기를 완화하고 평화 협정을 체결하고 있다.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은 연합군 대변인 투르키 알말키 준장의 성명을 인용해 “연합군 합동군사령부가 수요일 오전 6시부터 예멘 내에서 군사작전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중동에서 평화가 오는 날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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