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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년 만에 AI로 복원한 비틀즈의 마지막 노래 공개

50여 년 만에 비틀즈의 신곡 공개

인공지능으로 사망한 존 레논 목소리 복원

대부분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뤄…

<Unsplash 제공>

[객원 에디터 6기 / 최지안 기자] 1970년 5월에 마지막으로 곡을 내놓았던 영국의 록 밴드이자 문화 아이콘인 비틀즈(The Beatles)의 마지막 신곡인 ‘Now and Then'(나우앤댄)이 영국 시간으로 2일 오후 2시에 처음 공개되었다.

비틀즈는 전설적인 밴드로 오랫동안 대중들에게 사랑받은 밴드이다. 이번에 공개된 ‘Now and Then’은 1978년 비틀즈 해체 후 존 레넌이 작곡한 데모곡으로, 1980년 그가 사망하면서 그의 아내 오노 요코가 남은 비틀즈 멤버에게 전달한 데모 테이프 안에 담겨 있었다. 데모 테이프 속의 다른 두 곡은 각각 1995년, 1996년에 비틀즈 앤솔로지 프로젝트를 통해 출시되었지만, ‘Now and Then’은 레논의 목소리가 피아노 반주에 가려졌고 음질이 낮아 출시되지 못했었다.

그러나 또 다른 비틀즈의 멤버인 폴 매카트니는 이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꿈이 2023년 오디오 기술의 발전으로 드디어 이뤄지게 된 것이다. 2021년 피터 잭슨 감독과 그의 팀은 비틀즈 렛잇비 앨범 제작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비틀즈: 겟 백(The Beatles: Get Back)’을 제작하는 과정에서 오디오 복원 방법인 디믹스를 발견했다. 

프로듀서 자일스 마틴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해 겹치는 소리를 분리했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을 통해서 피아노 연주가 들어간 기존의 녹음본에서 존 레넌의 목소리를 분리한 뒤에 잡음을 없애 선명하게 복원한 것이다. 멤버이자 드러머인 링고 스타는 “존이 그 자리에 있는 것 같았습니다. 그가 다시 살아 돌아온 것 같아 모두 감동받았습니다.”라고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복원된 녹음본에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는 새로운 보컬, 드럼, 베이스, 기타, 피아노 파트와 함께 조지 해리슨이 사망 전 이 노래에 맞춰 녹음한 일렉트릭, 어쿠스틱 기타 파트를 추가했다. 또, 비틀즈의 프로듀서였던 조지 마틴의 아들 자일스 마틴도 백 보컬 음성을 추가해 곡을 완성했다. 

그럼에도 폴 매카트니는 이 노래를 미완성으로 둘지, 세상에 선보일지 고민이 많았다고 한다. 하지만 그는 존은 당연히 공개하는 것을 원할 것이라는 확신을 가져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모든 기억이 다시 살아나요. 제 인생에 그들이 있고, 그들과 친밀하게 일하고, 그런 음악을 만들어 낸 것은 행운이었어요. 2023년에도 비틀즈 음악 작업을 계속한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에요.”라고 그는 얘기했다. 

곡이 공개되자 대부분의 긍정적인 반응이 주를 이루었다. 노래를 처음 방송한 BBC 6 뮤직의 로렌 라번은 “노래를 처음 듣고 아이처럼 울었다.”라고 감동을 전했으며, 음악 전문 매거진 롤링 스톤은 “비틀즈와 그의 팬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훌륭한 최종 성명”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나 영국의 언론사인 텔레그라프는 “이 노래가 그들의 훌륭한 유산으로 봐야 할지는 미지수이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즐거움을 주었다.”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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