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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월드컵을 둘러싼 논란

카타르에서 열리는 2022년 월드컵

전 FIFA 회장도 본인의 실수 인정

< Illustration by Haewon Choi 2005 (최혜원) >

[객원 에디터 4기 / 이석현 기자] 세계에서 가장 큰 스포츠 이벤트인 월드컵이 다가왔다. 11월 20일에 열리는 월드컵은 FIFA의 주관하에 1930년부터 4년에 한 번 개최되는 세계 최고의 축구 국가대표팀을 가리는 국가대항전으로, 단일 종목 스포츠 행사 중에서는 최대 규모의 대회이다. 그러나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에서 여러 문제들이 터져 나오고 있다. 

제프 블래터 전 국제 축구연맹(FIFA) 회장이 2022 월드컵 개최지로 카타르를 선정한 것은 잘못된 결정이었다고 털어놨다. 

대회 개막을 기다리는 카타르는 이주 노동자 처우와 성소수자 탄압 등 인권 문제로 비판받고 있다. 블래터 전 회장은 7일(현지시간) 스위스 언론 ‘타케스 안차이거’와의 인터뷰에서 “카타르를 개최지로 정한 것은 실수였고 잘못된 선택”이라고 말했다. 이어 “카타르는 월드컵을 열기에 너무 작은 나라다. 1954년 스위스 개최 이후 카타르는 규모 면에서 가장 작은 개최국”이라고 강조했다. 

FIFA 집행위원회는 12년 전인 2010년 12월 표결을 거쳐 카타르에 월드컵 개최권을 부여했다. 당시 FIFA를 이끌고 있던 블래터 전 회장은 후보국으로 카타르가 아닌 미국을 지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타르가 월드컵 유치권을 따낼 수 있었던 건 프랑스 축구 거물인 미셸 플라티니, 당시 FIFA 부회장이었던 니콜라 사르코지 당시 프랑스 대통령, 카타르 왕세자였던 세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 타니의 회동 이후 다른 유럽 출신 FIFA 집행위원 3명과 함께 카타르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월드컵이 개최되는 날짜가 문제가 되고 있다. 카타르는 중동에 있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하기에 더운 여름 대신 대신에 축구 시즌 중인 겨울에 월드컵을 개최하기로 했다. 그러나 이것은 오히려 악재가 되었는데 이것은 악재가 되었는데 월드컵이 시즌 도중이기 때문에 시즌이 끊긴 것뿐만 아니라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는 선수들이 많아졌다. 

또 하나의 문제는 노동자들의 인권이다. 이것에 대해서 블래터 전 회장은 “카타르에서 월드컵 경기장 건설에 투입된 이주 노동자들이 열악한 환경에 놓여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후 2012년 월드컵 개최국 선정 기준을 재정비했다면서 “이제는 사회적 배려와 인권이 고려된다”라고 설명했다. 월드컵 개막이 다가오면서 카타르 인권 문제를 둘러싼 비판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실제로 인도, 파키스탄, 네팔, 방글라데시 그리고 스리랑카 등에서 온 노동자들 중 약 6500명이 열악한 환경 때문에 숨졌다고 밝혀졌다. 

시작 전부터 수많은 문제들이 발생하는 이번 월드컵,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시청하는 이 대회가 무사히 마무리될 수 있는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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