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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참사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

< shutterstock 제공 >

[객원 에디터 4기/김여진 기자] 이태원 압사 참사는  2014년 세월호 참사 이후 최악의 인명피해 규모로 기록되며 국민들에게 충격을 안겨주었다. 

중대본은 11월 18일 오전 6시 기준, 이태원 참사 사상자는 354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 158명, 부상 196명이다. 사망자 중 내국인 132명에 대한 장례가 종료됐다. 외국인 26명 중 24명에 대한 발인 및 본국 송환이 마무리됐고,  2명은 참사 발생 20일째가 되도록 송환 대기 중이다. 부상자 중에서는 191명이 귀가했고 5명이 병원에 남아 입원 치료 중이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월 8~10일 전국 성인 100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정부의 수습 대응이 적절하지 않다는 응답은 70%에 달했다. 이어서 대응이 ‘적절하다’는 20%, 나머지는 의견을 유보했다.

부적절한 평가 이유로는 책임 회피, 꼬리 자르기, 책임 전가가 20%로 가장 많았고, 늦은 대처(17%), 무방비·사전 대응 미흡(14%), 경찰 잘못·인력배치 문제(11%), 안전 시스템 부재/지휘 체계 부실(6%), 신고 민원 묵살(4%), 보상지원 과다, 세금 낭비, 정부·공직자 무능·잘못, 장례·희생자 예우 미흡(이상 3%)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이번 사건의 일차적 책임은 대통령과 정부에 있다는 응답이 20%로 가장 우세하였고, 경찰·지휘부·청장에 책임이 있다는 응답은 17%, 본인/당사자/그곳에 간 사람들이라는 답은 14%로 집계되었다. 행정안전부 장관(8%), 용산구청장(7%), 용산경찰서장(5%), 전 국민·시민의식(4%), 서울시장(2%)이 그 뒤를 이었다. 

또한, 17일 여론조사 기관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사가 공동 시행하는 전국지표조사(NBS) 집계 결과에 따르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55%, ‘경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라 불필요하다’는 의견이 41%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4일부터 사흘 간 전국 성인남녀 1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한편, 최태영 서울소방재난본부장은 11일 서울시의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 행정감사에 출석하여 이태원 압사 참사 현장에 출동해 구조 활동을 했던 소방대원들이 힘든 상황을 겪고 있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 본부장은 당시 참사 현장을 이전에는 겪지 못한 현장이라고 언급하였으며 구조 활동을 시도했으나 입구에 얽힌 요구조자를 구조할 수 없어 후면으로 이동하면서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고 지적했다. 또한, 당시 소방 당국은 최선을 다했다며 눈물을 호소하기도 했다. 

최 본부장의 보고 내용에 따르면, 소방 당국은 참사 당일인 10월 29일 오후 10시 15분 첫 신고를 접수한 후 소방인력 2090명, 차량 62대를 급파했다. 서울시와 용산구청 등에 현 상황 또한 전파했다.

같은 날 오후 10시 43분쯤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서울지방경찰청에 지원을 요청하는 한편 용산소방서 긴급 통제단을 파견 조치했으며 오후 11시 13분쯤엔 대응 2단계 발령하고 타 시, 도에 소방 지원을 요청했다. 오후 11시 48분쯤엔 대응 3단계를 발령하면서 서울 전 지역 소방서장에게 응소(소집에 응하는 것)할 것을 지시했다. 

이태원 참사에 관련하여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에 대한 논쟁은 아직도 계속되고 있으며, 여론에 따라 일차적 책임이 정부에 있는지, 혹은 당시 이태원 참사 현장에서의 소방당국에 있는지에 대한 결론은 쉬이 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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