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UAE와 교통 인프라 협력 강화 논의

베트남, 경제 성장과 지역 간 연결성 강화를 추진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8기 / 신채연 기자] 베트남이 최근 교통 인프라 개발을 위한 국제 협력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25년 2월 8일, 응우옌 쑤언 상 교통부 차관은 아랍에미리트(UAE) 투자부 장관 모하메드 하산 알수와이디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교통 인프라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양측은 항공 및 해상 분야에서의 긍정적인 협력을 평가하며, 향후 공항과 항만, 특히 심해 항만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UAE 측은 베트남의 고속철도, 표준궤 철도, 지하철, 버스 정류장, 고속도로 통행료 징수소 등 다양한 교통 인프라 프로젝트에 대한 정보를 요청했으며, 공항 및 항만 건설 프로젝트와 공공-민간 파트너십(PPP) 형태의 투자 협력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에 대해 응우옌 쑤언 상 차관은 베트남이 2030년까지 도로, 해상, 철도, 항공, 내륙 수로를 포함한 교통 분야의 5개 국가 부문 계획을 승인했다고 언급하며, 항만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약 190,215km의 항만 시스템을 구축하여 연간 약 1215억 톤의 처리 용량을 목표로 하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주요 항만 프로젝트로는 북부 락후옌 부두 지역과 남도썬 항구(하이퐁), 중부의 남응이썬 항구 지역(타인호아), 리엔찌에우 항구 지역(다낭), 남부의 까이맵 항구 지역과 칸지오 항구 지역(호치민시 및 바리어붕따우), 메콩 삼각주 지역의 쩐데(Tran De) 항구(속짱성) 등이 있으며, 이에 대한 투자 유치가 적극 추진되고 있다.

철도 부문에서는 2030년까지 약 1,530만 톤의 화물 수송과 약 4억 7,400만 명의 여객 수송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남북 축을 잇는 고속철도 프로젝트가 승인되었다. 특히 라오까이-하노이-하이퐁 철도의 북부 구간과 락후옌 항구를 연결하는 철도가 2025년에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며, 하노이-랑선 철도는 기존 노선 업그레이드와 신규 노선 건설을 위한 세부 계획이 검토 중이다. 

또한, 2025년 2월 13일, 베트남은 중국 정부의 차관을 활용하여 약 83억 달러 규모의 철도 프로젝트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 철도는 라오까이, 하노이, 하이퐁을 연결하며, 1,435mm 표준궤를 사용하여 여객과 화물을 시속 160km로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중국도 이를 통해 경제적 이익은 물론 일대일로 사업의 일환으로 지정학적 영향력 확대, 자국 기업 보호라는 다층적인 목표를 달성하려는 것이다. 그리고 한국과도 협력하고 있는데, 2018년 3월 한-베 교통인프라협력센터를 설립하였고, 이 센터는  양국 간 교통 인프라 개발 경험과 기술 공유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협력 노력은 베트남의 교통 인프라 발전을 촉진하고, 향후 경제 성장과 지역 간 연결성 강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급속한 도시화로 주요 도시의 교통 혼잡이 심화되어 물류와 비즈니스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문제는 해결할 숙제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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