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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한국과의 파트너십으로 재활용 시스템 혁신 추진

베트남 정부,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 도입

< freepik 제공 >

[객원 에디터 8기 / 신채연 기자] 베트남과 한국이 최근 재활용 시스템 혁신을 위해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직면한 심각한 환경 문제, 특히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협력이다. 베트남은 전 세계에서 네 번째로 해양에 많은 플라스틱 폐기물을 배출하는 국가로, 매년 약 262만 톤의 플라스틱이 재활용되지 않고 폐기되고 있다. 이는 약 22억~29억 달러에 달하는 자원이 낭비되고 있는 셈이며, 경제적, 환경적, 사회적으로 큰 손실을 초래하고 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생산자책임재활용제도(EPR)’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기업들에게 자사의 제품에 대한 재활용 계획을 세우고, 매년 재활용 성과를 보고하도록 요구하는 시스템이다. 궁극적으로는 플라스틱 같은 주요 자원의 재활용률을 높여 지속 가능한 자원 활용을 촉진하는 것이 목표다. 한국은 EPR 시스템을 오랫동안 운영하며 재활용 분야에서 많은 경험을 쌓아왔고, 이제 그 경험을 바탕으로 베트남의 재활용 시스템 개선을 돕고 있다.

그렇다면 이 협력이 왜 필요할까? 현재 두 나라의 상황을 비교해 보면, 한국의 지원은 베트남이 추진 중인 ‘순환 경제’로의 전환에 필수적이다. 순환 경제란 자원의 효율적 사용, 환경 보호, 경제 성장, 그리고 사회적 이익을 목표로 하는 모델이다. 한국의 기술적 지원과 정책적 조언은 베트남이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한국의 성공적인 재활용 정책은 베트남이 자국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을 개선하는 데 필요한 중요한 모델이 되고 있다. 또한 한국은 베트남에서 재활용 기술과 시스템을 적용함으로써 자국의 선진 재활용 경험과 기술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기회를 잡고 있다. 

베트남은 2050년까지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2045년까지 청정에너지 비율을 30%까지 확대할 계획을 세웠다. 이를 위해서는 재활용 시스템의 혁신이 필수적이며, 국제적인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 플라스틱 산업은 베트남 경제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동시에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는 국가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한국과의 파트너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베트남이 글로벌 환경 목표를 달성하는 데 큰 기여를 할 것이다.

이러한 파트너십은 단순히 양국 간의 협력에 그치지 않고, 다른 개발도상국들에게도 지속 가능한 재활용 시스템 구축에 대한 좋은 모델을 제시할 수 있다. 이번 협력은 베트남 정부와 한국 민간 부문이 함께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어가는 좋은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양국 간의 협력은 기술적 지원뿐 아니라 정책, 인프라, 인식 개선 등 다방면에서 이뤄지고 있다. 특히 한국의 민간 기업들은 베트남 현지에 재활용 기술을 이전하고, 재활용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는 베트남이 보다 효과적으로 자원을 관리하고, 동시에 경제적 성장과 환경 보호라는 두 가지 목표를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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