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다낭 ‘바나산’ 탐방기
[객원 에디터 7기 / 김나현 기자] 지난 7월 말, 가족과 함께 베트남 다낭을 방문했다. 한국의 여름이 무척 더웠기에 다낭도 비슷할 것이라 예상했지만, 다낭의 더위는 우리의 예상을 훨씬 초과했다. 하지만 그런 더위 속에서도 특별한 매력을 지닌 여행지가 있었으니, 바로 바나산이다.
다낭에서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손꼽히는 바나산은 많은 관광객들로 붐볐다. 찌는 듯한 더위 속에서도 긴 기다림을 견디고 케이블카를 타고 20분 정도 이동한 후 도착한 바나산은 전혀 다른 세계였다. 고도가 높아질수록 기온이 내려가 시원한 공기가 반겨주었다.
첫 번째로 마주한 곳은 은색 손 동상이 긴 다리를 받치고 있는 ‘골든 브리지’였다. 이곳은 자연과 어우러진 멋진 풍경을 자랑한다. 손바닥 모양의 거대한 조각이 다리를 받치고 있는 모습은 그 자체로 경이로웠다. 다리 위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그야말로 장관이었다. 수풀과 어우러진 하늘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았다. 하지만, 이곳은 사진 속의 한적한 모습과 달리 실제로는 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사진을 찍기 어려울 정도로 붐볐지만,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었다.
다음으로 방문한 곳은 프랑스 마을이었다. 케이블카로 추가로 5분 정도 더 이동하면 도착하는 이곳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 시절의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었다. 프랑스풍 건물과 다양한 꽃들이 어우러진 이곳은 마치 프랑스의 한 마을에 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켰다. 고풍스러운 성당, 섬세한 조각이 있는 분수, 유럽식 정원 등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냈다. 우리 가족은 이곳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다.
프랑스 마을의 매력은 단지 건축물에 그치지 않았다. 베트남의 대표 꽃인 연꽃이 곳곳에 피어 있어 눈을 즐겁게 했다. 연꽃은 베트남의 국민적 상징으로, 그 아름다움은 여행의 즐거움을 더해주었다. 또한, 이곳에는 유럽풍 건물뿐만 아니라 동양풍 건물도 있었다. 두 문화가 공존하는 모습은 바나산 투어의 또 다른 매력이었다. 전통적인 동양 건축물과 현대적인 유럽 건축물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바나산에는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가 많았다. 여러 테마파크와 박물관,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특히, 바나산의 정상에서는 다낭 시내와 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멋진 전망을 즐길 수 있었다. 바나산은 자연과 인공물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으로, 방문객들에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했다.
비록 여름의 찜통 같은 더위 속에서 다낭 여행을 했지만, 바나산은 매우 매력적인 여행지였다. 특히, 선선한 가을이나 겨울에 방문한다면 더욱 쾌적하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다낭을 방문할 계획이 있다면, 바나산은 꼭 추천하고 싶은 명소 중 하나다. 이곳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자연과 문화, 역사를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