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 – 중국의 한복 공정 논란
[객원에디터 2기 / 이소민 기자] 지난 4일,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베이징 국립 경기장에서 개최됐다. 코로나19가 시작되고 난 뒤 두 번째로 진행하는 올림픽이기에 많은 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를 포함한 91개국 나라들이 참여하여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어 있다. 하지만,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막식이 공개되자마자 중국은 한복 공정 논란에 휩쓸렸다.
개막식에서는 ‘소시민들의 국기 전달’이라는 퍼포먼스를 통해 56개 민족 대표 등이 참여하여 중국 국기를 전달하는 장면을 선보였지만, 한복과 매우 유사한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이 중계 카메라에 담겼다. 영상에 담긴 여성의 의상은 분홍색 치마, 흰색 저고리와 댕기를 한 모습이 포착되었다. 이 장면을 본 국내 네티즌들은 의상에 대해 지적했다. 또한,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중국이 이미 너무 많은 ‘한복 공정’을 지금까지 펼쳐온 것은 사실”이라고 주장하며 안타까워 했다.
영국 옥스퍼드 영어사전에 한복 (hanbok)을 우리나라의 전통 의상이라고 지정했는데도 불구하고 중국은 한복이 자신들 것이라며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복이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고 정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네티즌들은 SNS에 ‘한국이 한복을 훔쳐 갔다’라고 억지 주장을 하며 역사 왜곡을 하고 있다. 이어서 한복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의 ‘갓’도 중국 것이라고 주장을 펼치고 있다.
서경덕 교수는 “우리가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한복은 한국의 전통 의상’이라는 진실을 전 세계에 더 널리 알려야만 한다”라고 자신 있게 말했으며, “중국의 ‘문화 동북공정’에 당당히 맞서 무엇이 잘못됐는지를 정확히 짚어주고, 세계인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를 더 널리 소개할 좋은 기회로 삼아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에서부터 여러 번 주장한 한복 공정은 우리나라에 큰 혼란을 주기도 했지만, 이러한 논란이 생길 때마다 중국에 대한 분노를 쌓는 것 대신,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한목소리로 떳떳하게 지켜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