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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4차 접종.. 맞아야 하나

딜레마에 빠진 시민들

“집단면역 필요” vs “무의미해”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 김지연 기자] 현재 오미크론 변이의 확산과 코로나 19 재유행이 공식화된 가운데 방역당국이 ‘4차 접종’ 대상 범위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 중에 있다. 정부는 중증 환자를 줄이기 위해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이에 대해 시민들은 “백신 맞아도 소용이 없더라”라는 입장이다.

이번 주 신규 코로나 확진자는 3만 5805명으로 저번 주(1만 7146명)에 비해 2배로, ‘더블링’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4월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4차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6월 30일 기준 60세 이상 접종률은 31% 밖에 미치지 못했다. 전 국민 기준 접종률은 8.7%이다. 이와 같은 낮은 접종률에 관해 권근용 질병관리청 예방접종관리과장은 “80대 이상에겐 4차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60~70대에게는 원하는 경우 맞을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으며, 감염된 적이 있는 분들은 3, 4차 접종 권고 대상이 아니었다”며 “전문가 의견을 수렴해 고위험군 4차 접종 확대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 출처: 질병관리청>

전문가들은 “1차 접종 때부터 쌀인 백신 피로감에 더해 오미크론 변이까지 확산되면서 백신 거부감이 더 커졌다”라고 지적한다. 백순영 가톨릭대 명예교수 또한 “현재 백신은 오미크론 및 변이에 대한 감염 예방 효과가 거의 없고 면역 지속 시간도 짧다. 굳이 옛 백신을 더 맞을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다”며 “올해 오미크론 대응 개량 백신이 나오면 유행 정도에 따라 전 국민 확대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울산에 사는 이모 씨 또한 “주변에 3차 접종까지 받고도 감염된 사람이 많고 4차도 마찬가지일 것 같다”며 “접종 후유증, 부작용까지 감수하면서 굳이 4차 접종을 받고 싶진 않고”라고 전했다.

하지만 모두가 반대 입장에 서있진 않다. 백신 혹은 감염을 통해 얻는 면역 지속시간이 3~6개월에 불과하기 때문에 방역 당국은 고위험군의 4차 접종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김우주 고려대 감염내과 교수는 “중증, 사망 환자를 줄이려면 60대 이상 접종률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했다.

지난 11일 민간 전문가 회의체인 ‘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회’는 4차 백신 접종 확대 여부를 포함해 ‘코로나 대유행 대비,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우선은 백신 4차 접종을 60세 이상에서 50세 이상으로 넓히고, 적극 접종 권고 대상을 80세 이상에서 60세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 것으로 알려졌지만, 이날 회의 결과를 바탕으로 13일 방역 당국이 대응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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