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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대선 사퇴, 민주당의 새로운 카드

바이든 대선후보 전격사퇴

해리스 전폭 지지

민주당의 미래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 우성훈 기자] 올해 81세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1일 미국 대선을 약 3개월 앞두고 재선 도전을 공식 포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재선에 도전하는 것이 내 의도였으나 후보에서 물러나서 남은 임기 동안 대통령으로의 의무를 다하는데만 집중하는 것이 당과 국가에 최선의 이익이라고 믿는다"고 밝혔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오벌 오피스에서 연설을 통해 재선 캠페인을 포기한 이유와 민주당의 계획을 명확히 설명했다.

그의 사퇴 결정은 첫 대선 후보 토론 이후 25일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당시 토론에서 그의 건강과 인지력 논란에 휩싸인 것이 주요 원인 중 하나였고 이후 민주당 내에서 사퇴 압박이 거세지자 결국 후보직을 사퇴하게 되었다.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 발표는 그가 최근 건강 문제와 정치적 논란 때문에 큰 어려움을 겪었음을 시사한다. 바이든은 코로나 19 확진 후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델라웨어에서 칩거해 있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의 대선 토론에서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 때문에 당내 주요 인사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등도 그의 재선 가능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결국 사퇴에 이르게 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고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의 대선 후보로서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바이든 대통령 역시 카멀라 해리스를 민주당 후보로 지지한다고 표명했으며, 민주당원들에게 힘을 합쳐 트럼프를 이기자고 말했다. 민주당은 다음 달 19일 시카고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대통령과 부통령 후보를 공식 지명할 예정이다. 해리스는 바이든의 지지를 바탕으로 대선 캠페인을 강화할 계획이며,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공식 후보로 지명된 후 본격적인 선거 준비에 나설 것이다.

벌써 해리스는 최근 5,000만 달러(약 692억 원)를 투입하여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광고는 해리스의 정치적 경험과 성과를 강조하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사퇴로 민주당의 새로운 대선 후보로서의 해리스의 자질을 부각하고 있다. 광고에서는 해리스가 검사, 법무장관, 상원의원, 부통령으로서 권력자들과 부패한 자들, 특수 이해 관계자들과의 싸움에서 성공적으로 싸워온 "두려움 없는 후보"로 묘사되었다. 또한, 이 캠페인은 해리스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맞설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라고 주장한다. 광고는 해리스가 평생을 노동자들의 권리와 정의를 위해 싸웠지만, 트럼프는 권력을 남용하고 유죄 판결을 받은 범죄자라고 강조하며 해리스를 지지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파리 올림픽 동안 인기 프로그램들인 '더 배철로렛'과 '더 데일리 쇼' 등에서 방영될 예정인 홍보 영상은, 민주당이 공화당보다 훨씬 많은 광고 예산을 투입하여 트럼프의 선거운동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바이든의 사퇴로 정치적 판도가 변화하는 가운데, 트럼프 전 대통령은 해리스를 바이든보다 대선에서 더 쉽게 이길 것이라는 의견을 밝히기도 했다. 앞으로 해리스 부통령이 어떻게 선거를 이끌어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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