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러스트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에디터 9기 / 최서연 기자] 문화 간 의사소통은 21세기 세계화된 세계에서 중요한 요소다. 따라서 문화마다 간접적인 의사소통의 다양한 형태를 어떻게 해석하는지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 문화는 존중을 표현하기 위해 특정 방식으로 행동할 수 있고, 다른 문화는 같은 행동을 무례한 행동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 글에서 특히 서양과 동양 문화 간의 문화적 소통에서 눈 맞춤과 접촉과 같은 몸짓 언어가 어떻게 다르게 나타나는지를 살펴보려고 한다. 바디랭귀지의 문화적 다양성이 문화 간 소통과 이해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를 세분화해 보자.
서양인과 아시아인은 서로 다른 문화적 규범을 가지고 자랐기 때문에 같은 사회적 신호를 다르게 이해할 수 있으며 문화에 큰 대조가 존재한다. 하지하니 박사는 2016년 신경과학 논문에서 “서양 문화, 특히 유럽 전통의 영향을 받은 문화는 개인의 자유, 자율성, 개인의 성취를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서양인들은 대화에 얼마나 관심이 있는지를 보여주고 자신감과 정직함을 나타내기 위해 대화하는 동안 더 긴 눈 맞춤을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이와 같은 경향으로 인해 서양 문화에서는 대화 중 눈을 마주치지 않는 행동을 무관심의 표시로 생각하며 무례하게 받아들일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규범이 상당히 다르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직접적인 눈 맞춤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무례하고 대립적인 것으로 간주될 수 있다. Frontiers in Psychology(2013)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일본 문화에서는 아이들이 너무 많은 눈 맞춤을 예의가 없는 것으로 여기는 경향이 있어, 다른 사람과의 눈 맞춤을 피하도록 가르친다고 한다. 또한 일본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눈이 여전히 주변 시야에 들어오기 때문에 상대방의 목을 바라보도록 교육받는다고 한다. 같은 연구에 따르면, 일본인 실험 참가자들은 핀란드 참가자들보다 직접적인 시선을 더 화가 나고 덜 친절하다고 평가했다. 그렇다면 일본인과 미국인 학생이 대화를 나누는 상황을 상상해 보자. 한 명은 존중을 표하기 위해 눈을 마주치지 않고, 다른 한 명은 이를 수줍음이나 부정직함으로 해석한다. 이처럼 두 사람 모두 좋은 의도를 가지고 있어도 오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이 실험들이 알려준다.
얼굴 표정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행복이나 분노와 같은 기본적인 감정은 보편적이지만, 이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하다. 2013년 Psychology Frontiers의 Engelmann과 Pogosyan이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중국과 일본에서는 감정 표현이 더 내성적인 경향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동양인들은 특히 공개적이나 공식적인 환경에서 감정을 숨기고 차분하며 침착한 표정을 유지하는 방법을 배운다. 즉, 미소를 줄이고 부정적인 감정을 숨시는 것이 동양 문화에서는 성숙함으로 나타난다는 것이다. 반면 The Spanish group cultural analysis blog에 따르면, 서구 문화는 감정적 개방성을 장려하며 표현력 있는 얼굴을 진실하거나 열정적인 태도로 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하지만 여기서 문제가 발생한다. 서양 사람이 동양인의 중립적이고 무심한 표정을 보면, 그들은 단지 예의를 지키고 있는 것일 뿐인데 그 사람이 차갑거나 관심이 없는 것으로 오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 몸짓과 접촉에 대해 이야기해 보자. 서양에서는 낯선 사람과 악수를 하거나 친구를 안아 주거나 볼에 키스를 하며 인사하는 경우가 흔하다. 하지만 많은 이슬람 문화에서는 남성과 여성 간의 공공장소에서의 접촉이 일반적으로 허용되지 않는다. 또한, 인도와 중동 지역에서는 왼손으로 인사하거나 음식을 먹는 것은 극도로 무례한 행동으로 간주된다. 왼손은 전통적으로 불결한 일을 하는 데 사용된다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The Spanish Group도 서양에서는 아무렇지 않게 보일 수 있는 머리 만지기가 아시아 여러 문화에서는 매우 무례한 행동으로 여겨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아시아에서 머리는 영혼이 깃든 곳으로 여겨지며, 머리를 만지는 행위는 위협적이거나 불쾌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 모든 예시들은 한 문화에서는 “친근한” 행동이 다른 문화에서는 “무례한” 행동으로 보일 수 있음을 보여준다. 사람들이 이런 차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면, 오해가 생길 확률이 더욱더 높아진다.
그렇다면 이런 오해를 어떻게 피할 수 있을까? 우리는 모든 문화 규칙을 외울 필요는 없다. 하지만 우리의 바디랭귀지가 우리가 의도한 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는 있다. 특히 문화가 다른 상황에서는 더욱 그렇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다른 사람의 비언어적 표현이 우리에게 혼란을 줄 때에도 인내심을 가지고 이해하려는 태도가 필요하다.
Parul Singh(2022)은 “The Role of Body Language in Cross Cultural Communication” 논문에서, 문화적 민감성을 기르는 것이 오해를 방지하고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위해 핵심적임을 강조했다. 또한, 이는 상호작용을 더 원활하게 만들고, 신뢰를 높이며, 의도치 않은 무례함을 피하게 도와준다 적혀있다. 결국, 바디랭귀지를 읽는 유창함은 더 나은 글로벌 관계호 이어진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러한 문화적 차이는 실제 일상에서도 분명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국제 비즈니스에서 바디랭귀지의 차이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면 협상이 무산될 수 있다. 아시아 문화권에서는 나이가 많거나 직급이 높은 사람에게 인사를 할 때 고개와 허리를 숙이는 것이 일반적인 반면, 서양인들은 악수를 하는 것이 보편적이다. 하지만 동양 문화에서는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과 악수하는 것이 그들의 명예를 무시하고 자신과 동등한 위치로 여긴다는 뜻으로 해석되어 매우 무례하게 여겨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