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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뀌는 여행 트렌드, 이제는 화려함보다 화평함

이제는 인구밀도가 낮고 친환경적인 곳으로 

진화하는 웰빙 여행 산업

<Mary Calliste 제공>

[객원에디터 2기 / 유창우 기자] 코로나는 여행 트렌드에도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코로나 이전과는 달리, 사람들은 인구밀도가 낮고 친환경적인 관광지를 찾는 추세다.

한국관광공사에 의하면 2019년 대비 2020년 전국 지역 방문자 수가 18% 감소했다고 한다. 시기별로는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가 높았던 2020년 3월(-36%), 9월(-28%), 12월(-26%)에 감소 추세가 두드러졌다. 하지만 인구 밀집도가 낮고, 잘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관광지, 비대면 자연관광지, 캠핑장, 수도권 공원 등은 오히려 방문자 수가 늘어난 것으로 밝혀졌다.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활용한 관광지 검색건수 분석 결과, 밀집도가 낮은 야외 관광지(공원, 바다, 등산로 등등) 건수가 늘어난 반면 밀집도가 높은 실내 관광지(카지노, 놀이시설, 경마장, 과학관 등등) 건수는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이렇듯 관광활동의 선호도가 자연환경이나 야외공간으로 이동하는 추세다.

이런 추세는 한국인들의 에어비앤비 사용 변화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리헤인 부사장은 “서울에 사는 사람이 해안이나 산 근처에서 장기 체류하는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라며 “비즈니스 출장은 줄어들고 가족이 함께 장기간 떠나는 여행은 늘었다”라고 말했다. 

이런 변화는 한국에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미국의 카드 회사인 American Express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76%가 자신들의 건강과 행복에 집중된 여행을 하고 싶다고 답했으며, 55%는 웰빙 여행을 위해서라면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할 의향이 있다고 한다. 이렇듯 사람들은 여행과 치유를 동일시하고 있는 추세다. 

웰빙 여행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기존에 있었던 웰빙 여행 패키지에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큰 독립 호텔 브랜드 Preferred Hotels & Resorts의 최고 커뮤니케이션 책임자에 의하면, 이제는 코로나 이전과 달리 사우나 외에 명상, 요가, 자연 산책 등 치유와 자연에 집중된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여행에 대한 새로운 인식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미국의 비영리 단체인 Global Wellness Institute에 의하면, 미국의 웰빙 시장은 2020년 7,358억 달러에서 2022년 9,190억 달러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한다. 포스트코로나는 여행을 화려함을 위한 사치보단 평온과 치유를 목적으로 하는 일종의 치료 수단으로 바라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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