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를 달리는 친환경 혁신, 수소 트램의 시작
친환경 수소 트램, 울산에서 본격 논의…정책·운영 방안 집중 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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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객원 에디터 8기 / 김나현 기자] 지난 5일 울산에서 친환경 수소 트램 기술 학술 토론회가 열렸다. 이번 토론회는 수소 트램의 정책 및 운영 방안을 논의하고, 현재까지 진행된 연구 성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하여 기술적 발전 방향과 실질적인 도입 가능성을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수소 트램의 글로벌 협력과 기술 혁신을 촉진하는 계기가 되었다.
수소 트램은 수소연료전지를 이용해 운행되는 노면전차로, 기존 전기 트램과 달리 외부 전력망 없이 독립적으로 운행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배기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친환경적인 대중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으며,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중요한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울산에서 추진 중인 수소 트램은 태화강역에서 신북교차로까지 총 10.85km 구간에 15개 정거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올해 연말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본격적인 공사가 진행될 계획이다. 사업 규모는 약 3,814억 원으로 책정되었으며, 삼산로, 문수로, 대학로의 주요 도로 중앙에 복선 선로를 구축하는 방식으로 건설이 추진된다. 운영 방식은 출퇴근 시간에는 10분 간격, 일반 시간대에는 15분 간격으로 설정되었으며, 편도 운행 시간은 약 28분이 소요될 전망이다.
이번 학술 토론회에서는 정책, 운영, 신호 체계 등 다양한 분야에서 연구 성과가 발표되었다. 울산연구원의 정현욱 박사는 울산 도시 발전과 트램의 관계를 발표하며, 수소 트램이 도시 발전에 미치는 영향과 기대 효과를 설명했다. 한국교통대학교 김현 교수는 트램 운영의 효율화 사례와 교통수단으로써의 역할을 주제로 발표하며, 수소 트램의 경제성과 교통 시스템 내 활용 방안을 논의했다. 이외에도 여러 전문가들이 기술적 과제, 신호 체계 개선 방안, 해외 사례 등을 발표하며 실질적인 해결 방안을 모색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기술적·운영적 측면에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정리되었으며, 향후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가 심도 있게 진행되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울산 수소 트램은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친환경 수소 기반 트램 시스템으로, 글로벌 수소 경제 확산에 있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울산시는 한국기술사회와 협력하여 수소 트램의 운영과 기술 혁신을 지속적으로 연구할 계획이며, 향후 실증 사업을 통해 안정성을 확보한 후 2029년 정식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가 단순히 울산의 교통 체계를 개선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한민국이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 교통수단이 각광받고 있는 만큼, 수소 트램이 성공적으로 운영된다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도시들의 새로운 교통 모델로도 주목받을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변화는 단순한 기술 혁신이 아니라, 도시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 기후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울산이 선도하는 수소 트램 프로젝트가 미래 대중교통의 새로운 기준이 될 수 있을지, 향후 진행될 실증 사업과 운영 과정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