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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FDA 5∼11세 어린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 승인, 우려의 목소리 높아

10월 29일 5~11세 백신 접종 가능해져 

학부모의 백신에 대한 불신, 오직 27%만 접종 여부를 보여 

백신 배포와 인종, 유색인종 아이들이 백인 아이들보다 더 취약해 

백신 배포와 인종, 유색인종 아이들이 백인 아이들보다 더 취약해 

About 28 million children would be eligible to receive one-third of the adult dose of the Pfizer-BioNTech vaccine, with two injections three weeks apart.
<The New York Times 제공>

[객원에디터 2기 / 유창우]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10월 29일, 5∼11세 어린이들에게 화이자 백신 접종을 승인했다. 이번 승인으로 인해 약 3천만 명의 5~11세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이 가능해졌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임상 시험을 통해 화이자 백신이 어린이에게도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생성한다는 것을 증명했다. 그동안 코로나로 인해 약 8,300명의 5~11세 어린이들이 입원을 했고, 약 170명이 사망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해당 연령에도 백신 도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 늘고있다. 어린이들은 어른들에 비해 감염이 됐을 시, 심한 증상이 나타날 확률은 낮지만, 다계통 염증 증후군 같은 장기적인 코비드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또한, 입원을 최소화시켜야 한다며 FDA는 백신 접종을 강하게 권고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으로선 5~11세 어린이들의 접종률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비영리 기관인 Kaiser Family Foundation의 설문에 의하면, 5~11세의 부모 중 오직 27%만이 자녀에게 즉시 예방 접종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보였다. 백신에 대한 이런 망설임은 미 전역 모든 연령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또, 12~15세 백신 접종률(50%)이 공중 보건 전문가들의 기대에 못 미친 사실을 감안했을 때 놀랍지 않은 결과다.

백신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고, 부작용 사례가 알려지면서 백신에 대한 불신은 점점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5~11세 학부모들의 이런 선택은 백신에 대한 불신으로만 설명하기는 부족하다. 백신을 일제히 불신하는 학부모들이 있는 반면, 자신은 이미 백신을 접종했지만 자녀들의 접종을 망설이는 부모들도 있기 때문이다. 

최근 노스이스턴, 하버드, 노스웨스턴, 럿거스 대학 연구원들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6~9월 경, 백신에 대한 학부모의 우려가 상당히 증가했다고 한다. 코로나 19 백신은 판데믹 상황에서 다른 백신에 비해 긴급 승인이 되었기 때문에, 백신의 효능, 부작용 및 장기적인 건강 영향들이 충분히 실험되었는지에 대한 의문을 가지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코비드는 유색인종들에게 더 많은 피해를 주었으며, 인종 간의 차이는 특히 유색인종 어린이들의 코비드에 의한 입원율에서 두드러지고 있다. Kaiser Family Foundation에 의하면, 5~11세 유색인종 (흑인, 히스패닉, 북미 원주민) 어린이들의 입원율은 같은 연령대의 백인 아이들의 입원율보다 세배나 높았다. 또, 미국의 모든 5~11세 어린이 중에서 절반이 유색인종이고, 약 40%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들을 감안했을 때 백신에 대한 불신만이 낮은 백신 접종률의 유일한 이유라고 보기 어렵다. 

이 차이를 극복하기 위해 CVS 약국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사회적 취약성 지수 (Social Vulnerability Index)가 지정한 취약한 지역에 백신을 유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5~11세 아이들에게 투여할 화이자 백신은 기존 투여량의 3분의 1 수준인 10 마이크로그램(㎍)만 투여한다. 화이자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기반 백신에서 드물게 나타나는 심근염 부작용을 고려한 조치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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