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역사왜곡 ‘요코 이야기’ 교재 철회 요구
미국 역사왜곡 교재 철회 요구
1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캠페인에 동참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는 둔갑한 소설”
[ 위즈덤 아고라 / 우연주 기자 ]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일제강점기 직후를 배경으로 한국인을 무자비한 가해자로 왜곡한 ‘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교재로 채택한 미국 각 주 교육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국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캠페인은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강간범이 피해자로 둔갑한 소설 요코 이야기’라는 문구와 함께 국제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 닷 오아르지’에 청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는 일제강점기 직후를 배경으로 한국인을 무자비한 가해자로 왜곡한 ‘요코 이야기’(So Far From The Bamboo Grove)를 교재로 채택한 미국 각 주 교육부에 항의 서한을 보내고 국제 캠페인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국제 캠페인은 ‘가해자가 피해자가 되고 강간범이 피해자로 둔갑한 소설 요코 이야기’라는 문구와 함께 국제 청원 사이트인 ‘체인지 닷 오아르지’에 청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본계 미국인 요코 가와시마 왓킨스 씨의 자전적 소설 “요코 이야기”는 일본의 세계 2차 대전 패전 직후, 일본인들이 한국을 떠나는 과정에서 한국인들로부터 강간, 성폭행, 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을 일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 12세 요코는 한국인들의 무자비한 추적을 극적으로 피하면서 사람들이 죽어가고 강간이 자행되는 것을 목격했다고 기술했다.
또한 이 책은 일본이 당시 조선을 ‘가쓰라 태프트 밀약’을 통해 정당하게 점령한 것처럼 적고 있다. 가쓰라 태프 밀약은 “미국과 일본 간 제국주의적 흥정”이라고 불리고 있으며 미국과 일본이 각각 필리핀과 한국 지배를 서로 묵인하는 비밀조약으로 한국의 국권 상실에 악재로 작용한 비밀문서이다.
한국인은 가해자, 즉 악한 사람으로 묘사돼 있는 반면, 일본인은 억울한 피해자, 전쟁 난민으로 표현되고 있다. 미국과 전 세계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동아시아 역사와 일제 강점기 한국사를 정확히 배우지 못한 상태에서 이 책을 읽게 된다면 한국인이 가해자이며 일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인식하게 되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저자는 “일본판 안네 프랑크의 일기”라며 실화소설이라며 책 홍보에 집중하고 있으며, ‘요코 이야기’는 출간된 해인 1986년 뉴욕타임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됐고 작가는 ‘동양의 안네 프랑크’ ‘기모노를 입은 평화의 천사’로 불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요코 이야기’는 “착한 일본인, 나쁜 한국인”의 인상을 줄 정도로 왜곡이 심각하다. 패전국 퇴각 국민으로서 일본 소녀가 겪은 공포의 경험을 소개하면서 전쟁 가해자인 일본을 피해자로 둔갑한 것은 명백한 역사왜곡이다. 특히 책의 책은 요코가 살던 함경 북도 지역에서 날아온 미군 B29의 공습을 뒤로하고 한밤중에 기차를 탔다고 묘사했지만 미군은 당시 한반도를 직접 폭격한 사실조차 없다. 무엇보다 이 책을 통해 일본의 전쟁 범죄는 미국 사회에 세탁이 되고 ‘한국인이 가해자’로 ‘일본인은 피해자’로 둔갑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까지도 해당 도서는 전쟁의 참상을 생생히 묘사하고 문학성이 우수하다는 이유로 미국 학교와 교사, 청소년을 위한 반전 교재로 사용되고 있다. 6∼8학년 언어·사회 부문 추천 도서·필독서로 지정됐고 미국 교사들을 위한 지도 지침서로 소개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요코 이야기”는 2007년 미주 한인들 중심으로 항의 운동을 추진해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가 요코 이야기를 학교 교재에서 퇴출시켰지만 현재까지도 콜로라도, 매사추세츠, 네바다, 오하이오, 유타 등 8개 주에서는 필수 도서로 채택하고 있다.
현재 아마존 책 소개 부분에는 이 책을 소설이 아니라 “실화”로 소개되고 있다. 해당 책은 또한 아시아 관련 어린이책 7위, 군대 소설 관련 어린이 책 372 위에 올라 있으며 베스트셀러로 전 세계에서 판매되고 있다.
박기태 반크 단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청소년들이 학교에서 동아시아 역사와 일제 강점기 한국 역사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책을 읽으면 한국인이 가해자이고 일본인이 피해자인 것처럼 인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까지 1만 명이 넘는 네티즌이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