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와 요리의 교차점: 음식이 우리의 정체성을 어떻게 형성하는가?

< 일러스트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9기 / 조예서 기자] 일반적으로 우리는 음식을 영양과 에너지로 연관 짓는다. 하지만 음식은 다양한 문화를 배우고 이해할 수 있는 독특한 기회를 제공하면서 동시에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니고 있다. 음식은 우리가 세상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역사, 전통, 사회 구조에 대한 통찰을 제공한다. 

과거 스페인의 왕국이자 현재 하나의 자치주인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역은 활기찬 문화와 경치가 완벽하게 어우러져 독특하고 매혹적인 정체성을 만들어낸다. 

이 문화의 중심에는 ‘시드라’라고 불리는 사과로 만든 과일주가 있으며, 이 음료는 최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목록에 포함되었다. 스페인 아스투리아스 지역의 과일주, 즉 시드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아스투리아스의 역사와 전통을 내포한다. 

이 특별한 시드라를 마실 때 행해지는 의식이 있는데, 술을 따르는 사람이 자신의 머리 위로 병을 높이 들어 올려 황금빛 액체가 허리 높이에 기울어진 잔에 극적으로 흘러들어 가도록 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그리고 이 기술은 필수적이다. 탄산의 기포를 즉시 마셔야 하며, 한 번에 빠르게 마셔야만 거품이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천 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아스투리아스의 시드라 문화는 전통에 뿌리를 두고 있지만, 현대에서도 여전히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시드라 제조의 전통은 계속해서 발전하고 있으며, 그 지역의 역동적인 정신을 반영하고 있다. 

시드라는 각 병마다 역사적인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아스투리아스에서 생산되는 모든 시드라는 가족 경영의 기업에서 제조되고, 그중 일부는 8대에 걸친 역사를 자랑한다. 시드라 제조 시 수반되는 엄격한 요구 사항은 시드라에 대한 진정성을 보장한다. 오직 지역에서 자란 사과 품종으로만 제조되며, 전통적인 생산기술을 따르고 있다. 

나바(Nava) 마을은 이 풍부한 유산을 자랑스럽게 여겨 시드라 박물관과 광장에서 이를 기리며, 시드라 제조의 복잡한 역사와 그것이 아스투리아스 문화에서 차지하는 깊은 의미를 아름답게 보여주고 있다. 

이처럼 시드라는 단순한 음료가 아닌 사회적 교감을 상징한다. 그것은 신선하게, 대개 생산 후 1년 이내에 소비해야 하며, 저장을 위한 것이 아닌 나누기 위해 사용된다. 가르시아 알바레스는 “아스투리아스에서는 사람들이 환대와 개방적 성격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시드라도 마찬가지다, “라고 전했다. 

The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 (UBC) 인터뷰에 따르면 음식이 문화의 대표적인 상징으로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한 다른 사람들은 다음과 같다. 

Dr. Ara Norenzayan (심리학과 교수이자 대학 석학)

Dr. Norenzayan은 xwməθkwəy̓əm (Musqueam)이라는 조상들이 거주한 땅에서 살면서 일하고 있다. 그는 음식이 고대부터 전 세계 문화의 핵심이었다는 것을 발견했고, 음식은 생존에 필수적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과 인간을 연결해 준다는 것을 발견했다. 인간은 음식에 더 잘 적응할 수 있도록 진화했으며 작은 이빨, 약해진 씹는 근육, 그리고 원숭이들과 비교해 짧은 소화기관이 이에 해당된다.

“먹는 것에는 생존 이상의 의미가 있다. 먹고 마시는 것은 우리가 모이고, 사회화하고, 유대감을 형성하는 매개체다. 우리는 음식을 통해 기념하고 서로 돌보며 의식을 행한다.”

그는 아르메니아 유산 덕분에 대대로 내려온 요리법을 가지고 있었고, 요리에 대한 사랑은 어머니에게서 배웠다고 전했다. 음식을 통해 우리는 세계의 작은 부분들이 어떻게 다양하고 풍부한 문화적 전통과 정체성을 통해 기념되고 어떻게 축하해 주는지도 볼 수 있다는 것을 알렸다.

Paul Rozin 

음식에 대해 전달되는 태도는 올바른 어휘를 아는 것만큼이나 중요하다. 문화 심리학자 Paul Rozin은 프랑스와 미국 연구 참가자들에게 계란 프라이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프랑스인은 “아침식사”라고 답했고, 미국인은 “콜레스테롤”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프랑스인들은 요리 경험을 떠올리고, 미국인들은 그것이 몸에 들어간 뒤 생기는 영향을 생각하는 것이다. 서로 가지고 있는 음식의 해석을 통해 우리는 문화의 해석을 엿볼 수 있다. 

Shirley Ting (아시아 이주 연구)

2세대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자란 Shirley는 많은 사람들에게 음식이 서로 다른 음식 문화를 경험하고 배우는 첫 번째 접점이 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한다. 사람들은 같은 음식을 다양한 방식으로 만들 수 있기 때문에 특정 집단이나 개인의 역사와 문화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들의 요리는 그들이 전 세계에서 겪은 다양한 경험들이 합쳐진 이야기일 수 있다.

“우리가 음식을 호기심을 가지고 접근한다면, 문화 교류와 배움의 잠재력이 매우 큽니다. 그것이 바로 내가 음식을 사랑하는 이유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우리는 음식이 문화로서 대표적인 상징을 한다는 것, 동시에 음식을 통해 다양한 문화를 배우면서 세상을 다르게 보는 시각을 기르는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다. 에너지원의 주요 수단일 뿐만 아니라 다양성과 포용성을 지니고 있는 음식, 우리가 다른 문화를 더 넓고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매개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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