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한국 국가 신용등급 ‘Aa2, 안정적’으로 유지… 아시아 국가 중 2위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Aa2, 안정적)으로 유지
‘20년 한국 GDP 성장률 1.0%로 대부분 선진국들보다 우수
‘21년에는 성장률 3.5%로 반등할 전망
[ 위즈덤 아고라 / 김규인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Moody’s)는 지난 12일, 한국의 국가 신용등급과 전망을 기존 수준(Aa2, 안정적)으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것은 아시아 국가 중 싱가포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등급이며 한국 경제의 강한 펀더멘탈, 견조한 대외건전성 등에 따른 빠른 회복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는 1900년 존 무디(John Moody)가 설립한 신용평가기관으로 영국의 피치, 미국의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와 함께 세계 금융시장을 좌지우지하는 3대 신용평가기관이다. 무디스는 국가·은행·채권·어음 분야의 등급을 발표하는데, 회사채, 지방채, 국채 등 장기채권에 적용하는 ‘장기 신용등급’의 경우 Aaa~Baa까지를 투자 적격 등급으로, Ba이하는 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상정한다. 또한 현 등급에서 상향 조정될 가능성이 높으면 ‘긍정적’, 당분간 그대로 유지될 것 같으면 ‘안정적’, 하향 조정될 것으로 보이면 ‘부정적’이라는 표시를 해당 등급 뒤에 붙인다.
△ 무디스 발표문 주요 내용
2020년 한국 GDP 성장률은 1.0%로 유사 신용등급을 가진 대부분의 다른 선진국들보다 우수하였고, 2021년에는 한국 수출품에 대한 높은 수요와 정부의 확장적 재정정책에 힘입어 성장률이 3.5%로 반등할 전망이다.
한국 정부의 확장적 재정기조 지속 전망에 따라 국가채무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으며, 이는 장기간 유지해 온 한국의 재정규율 이력을 시험할 수도 있다.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 요인은 잠재성장률을 높일 수 있는 경제·구조개혁과 상당 수준의 지정학적 리스크 감소이다. 반면, 지정학적 리스크 고조, 대내외 충격에 따른 강하고 지속적인 경제 피해, 정부 재정의 대규모 악화는 하향 요인으로 볼 수 있다.
△ 평가 및 대응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보여준 위기대응력 및 우수한 회복력에 대한 대외의 긍정적 시각과 신뢰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이것은 지난 4.28일 S&P의 신용등급 유지(AA, 안정적)에 이어, 우리나라의 빠르고 강한 경제회복 성과를 높이 평가한 결과이다. 특히, 2021년 성장률 상향 조정은 우리의 우수한 회복세가 앞으로도 지속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을 반영한다.
정부는 앞으로도 무디스와 우리 경제동향 및 현안 등에 대한 긴밀한 소통을 통해 대외신인도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