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IENCE

명왕성은 왜 행성 지위를 박탈당했을까?

명왕성도 한때는 태양계에서 행성으로 여겨져

행성 지위에서 퇴출되고 그에 대한 관심도 식어

<Illustration by Hana Lee>

[객원 에디터 3기 / 박효은 기자] 한때 명왕성은 우리 태양계에 포함되어 있었다. 하지만 지금 현재에는 태양계에 명왕성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즉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퇴출되었다는 의미이다.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퇴출됨과 동시에 각종 교과서 및 학교 교육에서도 자취를 감추었고 그에 따라 사람들의 관심에서도 멀어진 비운의 행성으로 전락하였다. 그렇다면 과연 왜 명왕성은 태양계에서 퇴출되었을까? 한번 그 이유를 알아보자.

명왕성은 2006년 국제천문연맹의 결정에 따라 태양계에서 퇴출되었다. 명왕성이 퇴출된 이유는 사실 1990년 이후 태양계 외곽에서 각종 다른 천체들이 발견되면서 행성에 대한 기존의 정의를 수정하는 작업이 필요해졌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명왕성은 행성에 대한 새로운 정의에 부합되는 정도가 약해졌다. 구체적으로 당시 국제천문연맹은 행성의 조건으로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 중력으로 안정적인 형태를 유지, 자기 궤도 근처의 천체를 위성으로 만들거나 밀어내는 지배권을 가는 것 이렇게 세 가지를 제시하였는데 명왕성은 이때 세 번째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였다.

<PIXABAY 제공>

실제로 명왕성은 카론, 세레스와 같은 여러 위성들과 함께 공전을 하고 있었다. 보통 천체의 중력은 질량에 비례하는데 명왕성의 경우 달보다 질량이 작은 것은 물론이고 마찬가지로 명왕성과 함께 도는 에리스보다도 질량이 작았다. 그렇기에 명왕성이 행성이라면 위성이 가진 중력보다 작은 중력으로 지배권을 유지한다는 모순적인 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었고 그렇다고 명왕성 주위의 천체들을 모두 행성으로 인정하는 것도 문제가 있었다. 결국 명왕성은 새로운 정의에 근거했을 때 다른 행성과 비교해서 현저히 약한 지배권을 가지고 있었기에 행성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하기에 문제가 있었다. 이러한 이유로 마침내 명왕성은 행성에서 왜행성으로 격하되어 134340이라는 새로운 식별번호를 갖게 되는 처지에 놓이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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