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한인회,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한국 도서 기증
[객원 에디터 5기/김하윤 기자]지난 7월 1일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에 멕시코 한인회가 한국 관련 도서 106권을 기증하는 사업을 추진하였다.
바스콘셀로스는 멕시코의 대표적인 공공도서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이 도서관의 68만 권의 도서 중 한국 관련 도서는 100여 권에 불가하다. 반면 중국이나 일본 관련 도서 또는 무라카미 하루키를 비롯한 이웃 나라 유명 작가의 스페인어 번역본은 쉽게 찾을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멕시코 한인회는 한글학교 및 교민 기증자들과 함께 한국 관련 스페인어 및 영어 도서 106권을 기증하는 사업을 추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106권의 도서들은 바스콘셀로스도서관에서 가장 이색적인 공간인 7층 테마 컬렉션에 위치할 수 있게 됐다.
멕시코 한인회는 한글학교 및 교민 등으로부터 전달받은 한국 관련 스페인어 및 영어 도서를 추려 지난 1일 106권을 1차로 기증했다. 경기 화성시 도서관에서 사서로 일한 이윤복 씨가 기증 도서 검수에 힘을 보탰다.
한인회가 기증한 책들은 한국의 역사, 여행, 음식, 태권도에 관해 설명해 주는 스페인어와 영어 도서들이다. 멕시코 한인회는 앞으로 도서기증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최근 한국에 대한 멕시코인들의 관심이 높아진 만큼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문화와 관련된 도서들은 이러한 기대를 충족시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한인회는 기대하고 있다.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독특한 건축물 설계로 연간 약 180만 명이 다녀간 곳이다. 2006년 멕시코시티 교통 중심지인 부에나비스타 지역 3만 8천㎡ 면적에 들어선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철제 구조물 중심의 내부 인테리어와 책을 천장까지 층층이 쌓은 특이한 형태로 유명한 곳이다.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은 인터스텔라의 촬영 장소여서 인터스텔라를 연상시키는 구조로도 잘 알려져 있다. 많은 관광객들이 이곳을 방문하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한다. 멕시코 철학자이자 교육부장관이었고 멕시코 국립대학 총장을 역임한 호세 바스콘셀로스를 기리기 위해 멕시코 국립도서관장을 역임한 호세 바스콘셀로스를 기르기 위해 2006년 설립했다.
책 기증식에 참석한 호세 마리아노 레이바 바스콘셀로스 도서관장은 이번 기증은 한국을 알리는 프로젝트의 씨앗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장원 한인회장 역시 멕시코 독자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한인회는 지속적인 한국 도서 기증을 통해 양국 문화교류를 발전해 나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기증을 통하여 멕시코, 그리고 우리나라의 지속적인 문화교류가 진행될 것이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