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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한식 유행, 과연 어디까지?

멕시코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한식

해외 시장을 저격한 불닭볶음면

< OpenAI의 DALL·E 제공 >

[객원 에디터 7기 / 김려원 기자] 최근 들어 멕시코에서의 한국 물품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나 과자류와 라면류가 가장 팔리며 다양한 맛 덕분에 멕시코 내 한국인들뿐만 아니라 현지인들에게도 인기가 많다. 

멕시코의 수도인 멕시코시티에는 ‘소나로사’ 거리에 한국 마트들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으며 또 다른 도시인 몬테레이에는 ‘누에보레온’ 주에 많이 있다. 현재, 과거에 멕시코로 온 한인들의 후손들 약 삼만 명 정도가 멕시코에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유학생, 주재원과 그들의 가족들 등 교민으로는 분류되지 않는 한인들도 약 만 명 가까이 있다. 

점점 늘어나는 멕시코 내 한인들의 크기에 멕시코에는 코리아타운과 큰 한인 커뮤니티도 점차 형성되기 시작했다. 특히 멕시코 시티에는 한국 마트뿐만 아니라 한글학교, 한국 식당, 미용실 등 한국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여러 시설이 생겨났다. 이 중 한인 마트는 대부분 한국인을 대상으로 운영되지만 커지는 한국 문화 덕분에 많은 현지인도 한국 물품들과 간식들에 관심을 두게 됐다. 

한인들은 주로 한인 마트에서 쌀이나 간장과 같은 식재료, 다양한 반찬들, 그리고 여러 가공식품을 위주로 구매한다. 이런 코리아타운에는 반찬 가게들도 있어 한인들이 매번 쉽게 반찬을 구매할 수 있다. 반면에 현지인들은 아이스크림이나 과자, 라면 등을 자주 구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나 한국 음식들의 큰 특징인 다양한 맛들이 궁금증을 유발하여 소비자들의 구매를 부추긴다.

게다가 이제는 한국 음식이 널리 퍼지고 유명해져 현지 대형 마트인 소리아나나 코스트코, 월마트 등에서도 한국 식품들을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한국 과자나 만두나 핫도그와 같은 다양한 냉동식품들을 찾아볼 수 있고 특히 현지 마트로 유명한 소리아나에서는 한국 양념치킨 소스, 바비큐 소스, 잡채 소스, 그리고 간장과 같은 여러 양념장도 많이 판다. 

현지인들에 따르면 멕시코 과자들보다 덜 자극적인 맛과 적절한 색소 사용, 그리고 다양하고 건강한 맛 덕분에 그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또한, 코로나를 전후로 해서 한식당들이 많이 생겨나면서 깨끗한 매장과 색다른 맛으로 유명세를 끌고 있다. 특히 한국 특유의 숯불에 구워 먹는 고깃집들이 현지인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면서 높은 매출을 선보인다. 

최근 여러 소셜 미디어 등을 통해 한국 음식들이 전 세계로 많이 알려졌다. 특히 불닭볶음면 특유의 매운맛, 제조하기 쉽다는 점, 그리고 관심을 끄는 비주얼이 영상에 많이 노출되면서 많은 인기를 끌며 여러 나라에서 높은 판매량을 선보였다. 또한, 5월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라면 수출액은 1억 859만 달러(약 1470억 원)로 작년 5월과 비교했을 때 46.8%이나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대부분이 삼양라면의 불닭볶음면이었으며 삼양식품 매출의 대부분은 국내가 아닌 국외에서 더 높게 나온다. 올해 1분기 삼양라면의 전체 매출 중 약 75%가 해외 시장에서 달성했으며 다른 경쟁사들과 비교했을 때도 해외 매출 비중이 훨씬 큰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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