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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홀사고를 막으려면 어떻게 해야할까?

< PIXABAY 제공 >

[객원 에디터 3기 / 유시아 기자] 115년 만에 내린 폭우로 도심에는 ‘맨홀’ 주의보가 내려졌다. 맨홀에 걸려 넘어져서 부상을 입거나 심지어 목숨을 잃는 사례까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40㎏이 넘는 맨홀 뚜껑이 3미터 이상 날아가는 목격담도 회자되고 있다.12일 서초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10시50분쯤 서울 서초구 한 오피스텔 앞에서 남매사이인 50대 여성과 40대 남성은 함께 길을 걷던 중 맨홀 뚜껑이 없는 하수구에 빠져 실종됐다. 40대 남동생은 지난 10일 서초동의 한 버스정류장 부근 맨홀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50대 누나도 11일 밤 10시 27분쯤 서울 동작역 인근 반포천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맨홀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침수지역 이동 시 흐르는 물을 피하고, 도로 중심보다는 건물 외벽 쪽으로 걷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다만 반복되는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대규모 지하 배수시설 등 제반 시설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폭우에 맨홀 뚜껑이 열리는 이유는 수압 때문이다. 맨홀 뚜껑은 주철로 만들어지며, 하수도용에 사용되는 맨홀은 40㎏ 이상이다. 그러나 폭우로 맨홀 아래에 위치한 배수구에 물이 가득 차게 되면, 맨홀 뚜껑을 밀어내게 되고 압력을 이기지 못한 맨홀 뚜껑은 위로 튕겨나가게 된다. 

맨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폭우 시 최대한 침수지역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순식간에 물이 불어나 다른 곳으로 이동을 해야 한다면 도로 중심보다는 건물 외벽을 붙잡고 가는 것이 안전하다. 도로 벽면에는 맨홀, 깨진 보도블록 등이 상대적으로 적을뿐더러 갑자기 물이 불어날 경우 주변 구조물을 붙잡을 수 있기 때문이다.

흐르는 물은 아무리 낮다고 해도 넘어지게 되면 물에 휩쓸릴 수 있기 때문에 피하는 것이 좋다. 침수된 지역이라고 할지라도 맨홀 뚜껑이 있는 곳은 기포가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거품이 올라오는 곳도 접근하지 않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맨홀과 생김새가 유사한 지중접속함 또한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국전기안전공사 관계자는 “육안으로 보면 지중접속함과 맨홀은 구분하기가 힘들다. 지중접속함의 경우 침수되면 감전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며 “폭우로 거리가 침수됐을 경우 맨홀로 보이는 곳에 접근 자체를 하지 않는 것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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